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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거래 사상 최대 … 안전지대로 돈 몰린다

안전자산 회귀 현상이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 위기로 불안심리가 확산한 탓이다. 안전한 예·적금과 국채에 연일 돈이 몰리고 있다. 반면 증시에선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해, 거래량 1위 자리를 이달 미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내줬다. 199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유럽 위기 확산에 … 주식 거래는 1년새 반토막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앙지인 유럽에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하다. 9일(현지시간) 독일·프랑스 국채는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됐다.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찾는 사람이 없어 연 7%를 넘나들 정도로 치솟고 있다. 반면 비교적 안전한 독일·프랑스 국채엔 돈이 몰리면서 금리가 마이너스로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국채 3개월짜리는 -0.005%, 6개월짜리는 -0.006%의 금리로 발행됐다. 독일이 발행한 6개월 만기 국채도 -0.03%를 기록했다. 예컨대 1만원짜리 채권을 1만3원을 주고 산 꼴이다. 물론 중간에 채권 값이 오르면 거기서 이득을 챙길 순 있지만 당장은 손해를 보고 투자를 한 셈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연구전문위원은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라 빚어진 현상”이라며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는 것은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가 행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하다. 2년 미만 정기예금 등 단기성 금융상품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광의통화(M2) 증가율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M2 잔액은 1782조750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4600억원(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채권시장에서도 뚜렷하다. 11일 국고채 3년 수익률은 3.19%로 기준금리(3.25%)를 크게 밑돌았다. 그럼에도 채권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장내 채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6조215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조408억원에 비해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또 지난 10일 하루 동안 거래된 장내채권이 8조322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금액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거래량이 이렇게 늘어난 데는 국채 거래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60조원에도 못 미쳤던 국채 거래량은 지난달 12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의 무게중심이 수익성에서 안전성으로 옮겨가면서 국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채 인기는 시들한 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 채권시장의 하루 평균 국채 거래량이 올 1월 9조1235억원에서 6월 14조8413억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회사채의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8203억원에서 6863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고 말했다.



 반면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06억원으로, 2007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8월 179조원에 달했던 월 거래대금도 올 들어선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엔 81조원대까지 미끄러졌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파생상품시장 위축은 더 심하다. 선물·옵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84조2829억원에 달했으나 이달(6일까지) 54조4779억원으로 줄었다. 1년도 안 돼 35%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옵션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2조5399억원에서 이달 1조1111억원으로 56.25%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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