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도전해보니

강소정양과 정민수군이 경희대 모의면접을 끝마친 뒤 면접 내용을 서로 점검하며 환하고 웃고 있다.
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네오르네상스, 고교교육과정연계, 사회공헌·역경극복대상자, 창의적체험활동,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등 다양하다. 487명을 선발하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리더십·봉사, 국제화, 과학, 문화인재 4가지 유형의 학생을 선발한다. 강소정(서울 진선여고 3·인문계)양과 정민수(서울 문일고 3·자연계)군이 네오르네상스 전형에 모의지원 했다. 경희대 임진택·조희권·박진만 입학사정관이 이들을 평가했다.



수학 교사 되고픈 민수군…목표에 맞는 활동만 정리

내신 등급 부족한 소정양…성적 향상 경험 내세워야

“내신평균 등급이 3~4등급이다. 학업기초소양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본인의 학업기초소양이 충분하다는 점을 경험과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제시해봐라.” 임진택 사정관이 강소정양의 반응을 살폈다. 강양은 “내신평균은 낮지만 2학년 2학기부터 성적이 상승했고, 특히 모의고사 수학은 4→ 3→ 2등급으로 꾸준히 성적이 올랐다”고 답했다.



정양과 달리 정민수군은 수학·과학 내신평균이 1.6~1.9등급으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정군에겐 다른 성격의 질문이 주어졌다. 박진만 사정관은 “수학·과학 골고루 활동도 풍부하고 다재 다능해 보인다. 그런데 굳이 수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 수학과 관련해 나만의 특별함을 피력해봐라”고 주문했다. 정군은 교내 경시대회 수상경력과 처음으로 내신 1등급을 받았던 때의 공부과정을 말했다.



이처럼 강양과 정군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학업기초능력에 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들의 대답에 사정관들은 모두 잠시 침묵을 지켰다.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다.



경희대 임진택·조희권·박진만 입학사정관(왼쪽부터)
조희권 사정관은 “학업기초능력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성과 나열에만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정관들이 보고자 하는 것은 고교 재학 중 학업성과가 지원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능력에 부합하는가의 여부”라고 설명했다. ‘공부경험과 성과→ 과정→ 교훈→ 학업능력의 신장→ 내가 지원학과에 적합한 이유→ 진학 후 학업·진로계획’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대학수학능력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임 사정관은 “내신등급이 다소 낮은 경우엔 나만의 독특한 경험을 내세워 보완해야 한다”며 “강양의 경우엔 2학년 2학기 성적향상, 수능모의고사 성적 향상과 같은 경험을 부각시켜보라”고 권했다. 단, 조 사정관의 지적처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공부태도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 지적 호기심과 열정의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



사정관들은 두 학생에 대해 공통적으로 “목표(지원동기·진로계획)와 활동·경험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강양은 전문회의기획자라는 목표는 뚜렷하지만 이에 걸맞는 활동·경험의 부재가 지적됐다. 고교 2학년까지 호텔경영자를 꿈꾸다가 전문회의기획자로 꿈을 바꾸게 된 계기와 과정, 고민을 자기소개서에서 정확하게 표현해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고교 때 이룬 학업성취가 지원학과인 컨벤션 경영학과와 갖는 연관성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반대로 정군은 수학·과학 학업성과와 활동은 폭넓지만 ‘왜 수학과인가’라는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지 못했다. 수학·과학 경시대회 실적, 토론대회 수상실적과 경험, 학급 멘토 경험, 탐구발표대회와 같은 활동들이 ‘수학교사’라는 꿈으로 연결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모의면접 질문의 방향도 달라졌다. 강양에겐 인성·리더십·학업수학능력·진학동기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하는 질문들이 주어졌다. 사정관들은 강양에게 “고교 활동 중 리더로서의 경험은” “전문회의기획자가 무엇이고 왜 선택하게 됐는지” “진학을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한 사례와 성과는”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전문회의기획자라는 꿈을 갖게 된 과정과 계기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반면 정군의 경우엔 수학·과학 학업능력 검증과 진학동기로 질문이 집중됐다. “수학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는” “활동과 성적은 과학교사에 더 적합함에도 수학교사를 선택한 이유는”과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임 사정관은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에 이르게 된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경험들만 압축적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변화·성장을 그리면서 각 활동·경험들이 목표설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한 편의 스토리로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글= 정현진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