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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버스 증차, 교체시기 겹쳐 올해만 120억원 손실

천안 시내버스 업체가 무리한 버스 증차와 무료 환승 손실금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다.


천안 시내버스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에 밀려 버스를 늘렸다가 낭패를 보고 있는 것. 게다가 버스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환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겹쳐 시내버스 업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 동네 이 문제] 천안 시내버스 경영난 심각



천안시는 2009년 18대, 2010년 12대, 2011년 15대 등 3년간 45대의 버스를 늘려 운행하고 일부 읍면동에 노선을 확대했다. 천안시내버스공동관리 위원회 김병철 위원장은 “읍·면·동 지역 주민들이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 이용하기 불편하다고 민원을 제기했다”며 “이런 요구를 시에서 들어줘 배차를 늘리다 보니 운영비가 지원예산을 초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천안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총 360여 대. 천안시 전체 인구 57만여 명 대비 시내버스 차량 1대당 수송인원은 1597명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시내버스 보유가 많다는 것이 운수업체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인근 지역인 아산의 경우 122대 보유에 1대당 수송인원은 2250명이며, 충북 청주(청원군 포함) 역시 400대 보유에 1대당 2042명을 수송하고 있다.



또한 천안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천안시내버스 1대당 수입은 1일 25만원 이하다. 하지만 운송원가는 1대당 40여 만원이다. 매일 15만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연간 적자액은 24억 6375만원에 달한다. 천안시 시내버스 운수업체의 경영난이 계속해서 악화되는 이유다.



노후버스의 대폐차 처리 역시 심각하다. 천안시는 2003년부터 경유버스를 천연가스(CNG)버스로 교체했다. CNG 버스의 차량 구입가격은 대당 1억원을 넘는다. 김 위원장은 “10년 전 매연 문제로 전국시내버스관리위원회가 충남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지역인 천안과 아산의 시내버스를 전면 CNG버스로 교체하라는 권고를 전달한 적이 있다”며 “아산은 CNG충전소가 없어 버스 교체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지만 천안은 2003년부터 바로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버스의 교체시기는 운수사업법상 9년이다. 경유차의 경우는 별 무리가 없는 한 2년을 연장할 수 있지만 CNG버스는 가스통이 쉽게 노후돼 연장을 할 수 없다. 매연이 훨씬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량유지비가 훨씬 더 많이 든다는 뜻이다.



CNG버스를 도입한지 9년째가 되는 올해 대폐차 대상차량은 74대. 2013년엔 68대, 2014년엔 57대다. 74대를 대폐차 한다면 그 만큼의 버스를 다시 구입해야 하니 75억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천안시가 지원하는 대폐차 보조비용은 13억3200만원. 나머지 부분은 고스란히 시내버스 회사의 부담이다.



무료환승제 역시 운수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승인원은 늘고 있는데 비해 시 예산은 70% 밖에 지원되지 않는다. 100% 지원받고 있는 아산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들에 비하면 손실금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환승으로 인한 천안 시내버스의 손실금은 63억 5000만원이었지만 시 지원액은 44억원 정도였다.



운수업체 한 관계자는 “천안 시내버스의 교통카드 수입은 전체 버스 수입의 82%”라며 “비 수도권 지역의 70%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차량 대폐차와 환승, 비수익노선 등을 모두 합치면 천안 시내버스 업계가 떠안아야 할 손실금 규모는 1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아산시와 비교해보면 아산시의 버스는 122대이고 천안시는 357대이지만 비수익노선 손실금에 따른 보조 예산은 아산시는 21억 5000만원인데 비해 천안시는 15억원의 예산만 편성돼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홍성래 대중교통팀장은 “운수업체의 고충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면서도 “현재 추경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약 7억원 정도의 예산을 더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운수업계의 요구를 100% 들어 줄 순 없지만 최대한 노력해 시민과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CNG버스=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정연료인 압축천연가스(CNG : Compressed Natural Gas)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버스. 연소 때 매연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주성분은 메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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