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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당놀이에 11개국 쇼 콘텐트 엮었다

8일 오후 3시 여수세계박람회장의 빅오(Big-O) 무대. 숨을 죽인 채 해상무대와 바다에서 펼쳐지던 공연을 바라보던 세 사람이 만족스런 표정으로 ‘오~케이(OK)’를 외쳤다. 여수엑스포 주간 해상공연인 ‘꽃피는 바다’의 58번째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리는 연출자들의 사인이었다.



여수엑스포 해상공연 ‘꽃피는 바다’ 연출 맡은 트리오

1시간여동안 공연을 지켜보던 관람객 2만여명도 공연을 마친 연기자 80여 명을 향해 일제히 기립 박수를 쳤다.



여수엑스포의 해상공연 ‘꽃피는 바다’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조환준 총연출과 윤정섭 총연출감독, 정영재 연출(왼쪽부터)이 8일 공연이 끝난 뒤 빅오(Big-O) 무대에서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한국의 마당놀이를 기본으로 한 ‘꽃피는 바다’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콘텐트들이 총동원돼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일 오후 2시면 로드 퍼포먼스와 아트 서커스, 분수 쇼, 수상 스턴트 등이 현란하게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 11개국의 쇼 콘텐트와 153명의 국내·외 연기자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세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탄생했다. 주인공은 윤정섭(62·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총연출감독과 조환준(48·제일기획 디렉터) 총연출, 정영재(45·제일기획 프로) 연출이다.



 국내 최고의 무대 디자이너인 윤 총감독은 공연의 기획 단계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와 디지털 콘텐트가 많은 여수엑스포에서 다채로운 쇼와 볼거리를 통해 한국적인 서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윤 총감독은 서울올림픽(1988년)·대전엑스포(93년) 개막식 감독과 한·일 월드컵(2002년) 전야제 미술감독을 하는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꽃피는 바다’는 지독한 아날로그와 첨단의 기술이 빚어낸 종합예술작품”이라며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서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자들의 의상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꽃피는 바다’의 본 공연을 앞두고 높이 11m의 대형 마리오네뜨(줄로 움직이는 인형)인연안이와 산호초·해마 등 바다생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로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조환준 총연출은 세계 11개국의 쇼가 결합한 대규모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조명과 특수효과를 쓰기 힘든 낮 공연의 한계를 감안해 공연의 뼈대를 마당놀이로 잡은 것도 그다. 그는 “여러 출연팀들과 연기자들의 조화로운 연기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공연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글로벌 쇼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월드컵(2002년) 개막식 연출에 참여한 조 총연출은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축구대회(ANC·2004년) 개막식 등 각종 국제 이벤트의 연출을 맡았다.



 무대 곳곳에서 벌어지는 쇼의 흐름과 연기자들을 통제하는 것은 정영재 연출의 몫이다. 정 연출은 숨 돌릴 틈 없이 계속되는 공연의 속도와 무대 효과 등을 조절하느라 공연 때마다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해상에서 벌어지는 공연의 특성상 하루하루의 날씨와 조수 간만의 차까지 고려해야 한다.



정 연출은 “한낮에 야외에서 벌어지는 공연이다보니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상 스턴트 등 위험한 연기도 많아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세계도시축전(2009년)과 울산 옹기엑스포(2010년), 대장경 천년세계문화축전(2011년) 등의 연출을 맡았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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