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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학교육 우수성 세계가 주목”

“저도 대학입시에 떨어져 미국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니 한국 수학교육이 부러울 때가 많더군요.”



전미수학교육자협의회 양기춘 사무총장 방한

 양기춘(57·사진) 전미(全美)수학교육자협의회(NCTM) 사무총장의 얘기다. 지난 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만난 양 사무총장은 대입경쟁으로 인한 한국의 사교육·선행학습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높은 교육열과 양질의 교사 등 한국 수학교육의 강점은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초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서울대 입시에 실패한 뒤였다. 미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워싱턴대(수학 박사)를 거쳐 노스웨스트미주리주립대 부총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NCTM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NCTM은 미 정부와 미국 수학교육정책을 선도하는 단체다. 9~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ICME-12) 참석차 방한했다.



 -ICME의 한국 개최의 의미는.



 “ICME는 전 세계 수학교육자들이 모이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그만큼 한국 수학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증거다. 각국 수학교육자들은 한국 학생들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을 궁금해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수학교육을 알릴 좋은 기회다.”



 -하지만 한국 수학교육엔 사교육·선행학습 문제가 있다.



 “나도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와 잘 안다. 지금도 많은 부모들이 사교육에 돈을 쏟아붓는 것으로 안다. 지나친 선행학습은 수학적 흥미를 잃게 하고 개념 이해력을 떨어뜨린다. 그럼에도 이런 부모들의 열정 덕분에 한국 학생들이 PISA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개인적으론 한국의 교육열은 미국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극단이 문제다. 균형이 필요하다.”



 -한국 학생의 수학실력이 대학에선 미국에 뒤진다는 의견도 있는데.



 “대학입시로 초·중·고 과정에 집중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학 과정에 더 집중한다. 또 각국에서 유학온 인재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최근엔 한국 대학에서 공부한 많은 학자들도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한·미 양국의 수학교육계가 서로 배울 점은.



 “한국 학생들은 평균 실력이 높다. 미국에선 기본 계산도 힘든 수학 문맹 학생도 많다. 그래서 학생 간 수준차를 좁히고 평균 수준을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한다. 미국은 그 목표를 이미 달성한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 반면 이민자 사회인 미국은 인종·성별·경제력에 따른 교육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최근엔 IT기술· 스토리 텔링 기법 등을 수학교육에 활용 중이다. 다문화 가정이 늘고 가정 간 경제격차가 늘어나는 한국도 참고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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