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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저 건물 정체가 뭐지?

지붕에 천연잔디를 이식하는 공사와 외장패널을 붙이는 공사가 한창인 지난달 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 현장.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짓고 있는 DDP는 콘텐트가 부족해 개관일이 2013년 4월에서 1년 연기됐다. [신인섭 기자]


비가 내리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성곽길 끝자락에 있는 동대문 패션타운에 다다르자 공사 중인 은색 대형 건물이 위용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비(非)정형 건축물’이라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 현장이다. 예전에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다. 건축 총면적 8만5320㎡에 달하는 거대한 건축물이 크게 두 부분으로 조성돼 있다. 곡선으로 된 외관이 미래 도시의 건물 한 덩이를 떼어다 놓은 듯했다. 드러난 외형은 돔 구장을 연상시켰다.

서울시, 디자인플라자 계획 수정



 외관만으로는 건물의 정확한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한 행인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같은 쇼핑몰 아니냐”며 고개를 갸웃했다. 주변 상인들 중에도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아는 이가 없었다. 패션타운에 들어서는 건물이니 당연히 옷을 파는 곳이겠거니 할 뿐이다.



 콘텐트의 부재. 서울시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가 돼가고 있지만 건물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내부를 채울 알맹이를 준비하지 못해서다. 오세훈 전 시장 때 DDP는 ‘세계 디자인 메카’를 표방했다. 그러나 이 구상은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폐기됐다. ‘시민 참여’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박 시장은 DDP에도 이 가치를 담은 콘텐트를 주문했다. 사업을 맡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 5일 긴급 발주한 콘텐트 보완 연구 용역에서도 박 시장의 의중이 읽힌다. 디자인재단이 설정한 콘텐트 방향은 ‘함께 만들고 누리는 시민디자인의 장’이다. 이번 연구 용역에 2억원이 들어간다. 콘텐트 보강을 위해 당초 2013년 4월이던 개관 시기도 1년 늦췄다.



 새 구상에 따르면 DDP는 전시·체험·컨벤션에 11개 특화 공간이 마련된다. 1층에는 문화·패션·도시디자인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체험시설(정보의 숲)이 들어선다. 도서관과 시민·상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운영된다. 2층은 동대문의 패션 소재와 기술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다. 동대문 상인과 업계 종사자를 위한 곳이다.



 3층과 4층은 서울 문화의 고유성을 보여주는 작품 전시와 창조산업 분야의 직업체험시설로 꾸미기로 했다. 컨벤션 기능과 디자인 마켓은 지하 2층에 꾸몄다. 건물 주변에는 둘레길을 만들어 공원의 기능을 담았다. 서울디자인재단 박삼철 DDP서비스디자인팀장은 “시장이면서 공장이기도 하고, 광장이기도 한 디자인산업과 문화의 융·복합 공간을 만드는 게 DDP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서울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6만5232㎡)에 짓는 복합 문화시설. 4996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짓는다. 2006년 9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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