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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아들' 삼성전자는 잘 나가는데…그룹은 울상

맏아들이 승승장구하는데 부모는 근심에 주름살이 깊어만 간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발표를 하던 날, 삼성그룹의 표정이 바로 그렇다.



2분기 매출 47조, 영업이익 6조7000억원 발표
삼성전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냈는데 … 그룹은 깊은 고민

 삼성전자는 6일 국내외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상 최대였던 올 1분기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을 뛰어넘었다. 2분기 연속으로 좋은 실적을 낸 덕에 반기(半期) 매출도 92조27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0.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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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미래전략실은 이날 환호보다 걱정이 앞섰다. 첫째 이유는 그룹 전체에서 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된다는 점이다. 삼성은 그룹 매출을 분기별로 집계하지 않지만, 2분기에 그룹 전체 매출에서 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맏아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문제인 것이다.



미래전략실의 고위 관계자는 “중공업부터 중화학·건설까지, 어느 계열사를 둘러봐도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없다”며 “내부에서 심각한 반성과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자의 1등 경험을 그룹 전체에 이식하라’는 특명을 받고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취임한 최지성 부회장은 이달 2일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모든 계열사들이 확실히 수익을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연신 ‘사상 최고’ 점수를 받아온 삼성전자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전체 수익의 70%가량을 휴대전화 한 품목에서 거뒀다. 삼성전자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4조5000억원을 휴대전화에서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와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던 반도체는 D램 가격이 1분기보다 15% 이상 오르고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에 1조원 선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7600억원)보다는 많이 개선됐지만 분기마다 2조원을 넘나드는 영업이익을 올린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이인용 부사장이 이달 4일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삼성그룹의 경영 상황을 언급하면서 “그룹 이익의 70%를 전자가, 전자 이익의 70%를 한 가지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는 그룹에 부담이고 숙제”라고 말한 이유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3%(2만4000원) 떨어진 1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된 실적인 만큼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단기 주가 흐름과는 관계없이 하반기 전망은 밝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7100억원이다. 2분기보다 15% 이상 늘면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5월 초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넘어설 때 예상했던 연간 영업이익이 23조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7조원으로 늘었다”며 “연내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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