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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의 승부 … 대선 ‘카피 전쟁’



여야 대선주자들이 벌이고 있는 ‘카피(copy·광고문구) 게임’은 단 한 줄의 승부다. 이미지나 정체성 또는 정책 비전을 10자 이내로 선명하게 보여주려는 경쟁이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내세웠던 ‘준비된 지도자’와 같은 슬로건이 대표적이다.

손학규 ‘저녁이 있는 삶’ 반응 좋아
문재인, 노무현 카피 만든 정철에 맡겨
박근혜 컨셉트는 ‘국민행복 열린 소통’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요즘 트레이드 마크가 생겼다. ‘저녁이 있는 삶’이다. 당초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무게를 둔 대목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지만, ‘저녁이 있는 삶’이 더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민생경제론을 소개한 저서 제목도 『저녁이 있는 삶』으로 정했다. 이 표현은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처음 등장했다. 민주당 대표였던 손 고문의 메시지 담당 김계환 비서관이 이 표현을 넣었다. 그 뒤 민주노총 정책국장 출신의 손낙구 특보가 손 고문의 정책 비전을 보여줄 단어를 찾던 끝에 ‘저녁이 있는 삶’이란 문구를 다시 발굴해냈다. 이를 요즘 재활용하면서 오히려 빛을 보고 있는 양상이다.



 정세균 고문은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 ‘든든한 경제대통령’을 세 가지 키워드로 삼는다. 참모들의 스터디 과정에서 나온 문구들이다.



 5일 출마선언을 한 김영환 의원은 ‘국민 화병을 고쳐 드리겠습니다’라는 카피를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슬로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임태희와 함께 걱정 없는 나라를’이란 슬로건을 직접 만들었다. 실장 퇴임 후 4개월간 전국일주를 하면서 교육·직장·주거 등 ‘국민 3대 걱정거리’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담았다고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함께 갑시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손수 지었다. “대한민국은 성공했고, 성공한 대한민국은 선진통일의 강국이 돼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담았다. 김태호 의원 측은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대한민국 정치 세대교체’라는 문구를 검토하고 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아직 눈에 띄는 카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4·11 총선 당시 ‘침대는 과학’이라는 카피로 유명한 조동원씨를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영입해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입니다’라는 카피를 만들어 효과를 봤다. 이번엔 캠프 공식 명칭을 ‘국민행복캠프’로 정했고, 10일 출마선언 때도 ‘국민행복’과 ‘열린 소통’을 키워드로 삼는다.



 문 고문 역시 출마선언 때 ‘우리나라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제시했지만 이와 별도로 정책 비전을 관통할 문구를 개발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맡았던 전문 카피라이터 정철씨, ‘접시꽃 당신’의 시인 출신 도종환(캠프 대변인) 의원 같은 프로들이 달라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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