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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형통, 영일대군…'MB형' 이상득의 5년은

김찬경 회장
이명박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대통령 특보, 이재오 의원.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캠프의 최고 의사결정 모임이었던 ‘6인회의’ 멤버들이다. 비리 혐의로 구속된 최 전 방통위원장,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유죄 판결(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박 전 의장에 이어 이번엔 검찰의 칼 끝이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 또는 ‘영일대군’으로도 불리던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겨눴다. 6인회의 멤버 중 세 번째로 검찰에 불려가는 셈이다.



천신일·최시중·박영준 … 끝내는 ‘영일대군’ 겨눈 검찰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소환 통보

 이들 외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회장, 박영준 전 국무차관 등이 이미 비리 혐의로 사법처리됐다. 이 대통령 주변이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있다.



 검찰은 일단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혹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장롱 속 7억원’ 등 이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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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의원이 각종 비리 문제로 처음 거명된 것은 지난해 9월 이국철(50·구속 기소) SLS 회장이 “SLS구명을 위해 ‘정권 실세’ 측에 30억원과 자회사를 건넸다”고 주장했을 때다. 이 회장은 정권 실세 측 인사로 이 전 의원 보좌관이었던 박배수(47·구속 기소)씨와 이 전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문환철(43·구속 기소)씨의 이름을 댔다.



 이들은 실제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모두 구속 기소됐다. 박씨 등이 이 전 의원의 대리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연루 정황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 계좌 추적 과정에서 뜻밖에도 이 전 의원과 관련된 의문의 뭉칫돈을 찾아냈다. 이 전 의원 사무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 2009~2011년 10억여원의 현금이 입출금된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추가 조사 결과 이 중 7억원은 이 전 의원의 자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올 초 검찰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20여 년 전부터 현금을 서울 성북동 자택 안방에 있는 장롱 내 비밀공간에 보관해왔다”며 “의원 사무실 운영 경비가 필요할 때마다 이 돈을 여비서들에게 줘서 경비로 쓰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조사하지 않고 오히려 수사 부서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으로 변경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김학인(49·구속 기소) 한국예술종합진흥원 이사장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예진 경리직원 최모(37·여)씨는 검찰에서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에게 2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또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등 명목으로 4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른바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를 작성했던 치과의사 신명(51)씨가 “가짜 편지 사건의 배후에 이 전 의원 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이 밖에 박배수씨가 연루된 각종 비리 의혹 사건들과도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박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 외에 경남은행과 경기저축은행 등에 대출 청탁을 해주고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다시 주목받는 소금회=이 전 의원의 소환이 결정되면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뿐 아니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임 회장은 이미 김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명목으로 20억원대의 금품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임 회장이 이 중 일부를 이 전 의원 등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 회장은 또 김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 과정에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임 회장은 이 전 의원과 함께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소금회)’ 멤버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 역시 이 모임에 가끔 참석했지만 정식 멤버는 아니었다. 이 전 의원 등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임 회장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이 다녔던 고려대박물관 문화예술최고위 과정(APCA)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07년 4월 이 과정 1기로 등록했는데 당시 이 과정에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이 대통령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었다. 정치권 등에서는 이 때문에 김 회장이 APCA를 통해 이 전 의원 등과도 안면을 텄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동현·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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