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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빗물펌프장 6곳 ‘번개 사냥꾼’이 지킨다

낙뢰방지장치(오른쪽 사각박스)는 비정상적인 전압이 원격제어시스템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사진 서초구청]
지난해 7월 27일 서울에는 시간당 최고 11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삽시간에 쏟아진 폭우에 자연 배수가 어렵자 서울시내 100여 개 빗물펌프장이 가동됐다. 빗물펌프장은 펌프를 작동해 빗물을 하천으로 빨리 내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빗물을 양재천으로 내려보내던 서초구 빗물펌프장이 이날 오후 갑자기 멈췄다. 원인은 낙뢰였다. 폭우와 함께 내리친 번개가 빗물펌프장의 자동운전장치 제어시스템(PLC)을 마비시킨 것이다.



피뢰침으로도 못 잡는 간접뢰
접지선 통해 빠져나가게 해

 펌프장 건물로 번개가 직접 내리칠 경우 피뢰침을 통해 전류를 땅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자장, 즉 간접뢰가 주변 전선의 전압에 영향을 줘 제어시스템을 마비시켜 버렸다. 반도체가 내장된 원격제어시스템은 5V 이하의 낮은 전압 변화에도 오류가 발생한다.



 이런 간접뢰로 인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서초구가 관내 7개 빗물펌프장 중 자동운전장치로 작동되는 6개 빗물펌프장에 고성능 낙뢰방지장치(SPD)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총 252개를 설치했다. SPD는 원격감시제어시스템에 비정상적인 전압이 들어오면 접지선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해 기기 오작동을 막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낙뢰는 13만 회로 장마철인 7~8월에만 51%가 발생했다. 낙뢰로 인해 빗물펌프장 원격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하거나 멈출 경우 자칫하면 폭우에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인명·재산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은상 서초구 재난치수과장은 “새 장비는 7~8월 낙뢰의 10배 이상까지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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