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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익철 서초구청장

진익철 서초구청장(왼쪽)이 인터뷰에 앞서 구청 직원들과 반포천변을 둘러보고 있다
2010년 7월 취임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4년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이를 계기로 중앙일보 ‘강남 서초 송파&’은 강남구청장·서초구청장·송파구청장을 인터뷰했다. 지난 2년간 이룬 성과와 앞으로 2년 동안 펼칠 계획을 들었다. 첫 순서로 진익철(61) 서초구청장을 만났다. 인터뷰 장소로 반포천을 택했다. 진 구청장이 역점을 둬 악취가 심하던 하천을 주민 산책로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1만 명 일자리 생기는 ‘우면 R&D 단지’ 조성 힘 쏟겠다”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 반포천 허밍웨이길.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었지만 후텁지근함을 다 날려보내진 못했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그 속에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서 있었다. 주변 벤치에 앉아 1시간여 동안 ‘건강한 서초’를 꿈꾸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덥다. 그런데도 산책 나온 사람이 많다.



“예전엔 이러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팔래스 호텔로 이어지는 복개도로 밑으로 U자형 수로에 생활하수가 흘렀다. 뚜껑이 없으니 악취가 진동했다. 반포천을 흐르는 물도 하루 6000t에 불과해 냄새가 심했다.”



-어떻게 바꿨나?



“U자형을 모두 없애고 밀폐된 ㅁ자형 차집관거(수로)를 지하에 설치했다. 30억 예산을 들여 하루 한강물 2만6000t을 끌어와 흘려 보냈다. 모기가 많다는 민원이 들어와 유충을 잡아먹는 미꾸라지를 풀었다. 서울대 조사 결과 살충제 살포보다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포천과 함께 요즘엔 강남대로에도 신경 쓰는데.



“하루 100만 명 이상이 강남대로를 지나다닌다. 보행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1일부터 흡연 시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밖에도 불법 주·정차와 불법 노점상을 단속한다. 노점상이 들어설 만한 곳에 대형 화분을 놓아뒀다.”



-불법 노점상들이 반발했을 텐데.



“‘생계’라는 이유를 댄다. 그러나 강남대로는 대한민국의 얼굴 같은 거리다. 엄정하게 단속하겠다.”



-공공자전거 사업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지난 7일 ‘서초바이크’ 대여소를 5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구민 건강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7월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용자가 5만 명에 이른다. 1000원을 내고 1시간 내에 반납했다 다시 이용하면 하루 종일 탈 수 있다.”



-사실 여러 지자체가 공공자전거 사업을 시행했다. 결과가 좋지 않다.



“서초구에는 자전거를 탈 만한 장소로 한강·반포천·양재천변 등이 있다. 지하철역도 많다.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만한 환경이다. 다른 지역이 실패한 이유는 무료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인의식이 없다. 우리는 이용자가 회원 가입을 해야 하고 요금도 내야 한다.”



-2년 전 선거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찾은 곳이 노인종합복지관이라고 들었다.



“노인요양시설을 2곳 늘렸다. 내곡·우면지구에 복지관 2곳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학력자를 위한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선생님 사업’도 운영한다. 50명이 관내 어린이집·유치원 등을 찾아가 동화구연·영어 같은 14개 과목을 가르친다. CF·드라마 등에서 활동하는 ‘노인모델 사업’엔 190명이 참가했다.”



-출산·보육 분야는 어떤가.



“두 자녀 이상 가정에게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보미 역할을 하는 중년 여성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 아이의 친·외할머니도 돌보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인 가구 기준 건강보험료 납입금이 직장보험 15만3968원, 지역보험 17만7010원 이하인 난임 부부에게는 수술비용을 지원해준다. 모든 구민을 대상으론 혼인 전 건강검진, 모유수유 1:1 멘토링과 간호사가 출산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담을 하는 ‘맘앤베이비누리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서초구에서 10년 동안 산 다자녀 가구의 셋째 자녀부터 국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서초다산 글로벌 장학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취임 초기 민간 어린이집까지 구에서 관리하는 ‘서초형 어린이집’을 구상했는데.



“이미 많은 민간 어린이집이 구립화돼 가고 있다. 서초구는 재정자립도가 높아 구 예산의 37%만 국가와 서울시에서 지원받는다. 소득에 관계 없이 0~2세 자녀를 둔 가정에도 혜택을 준다. 어린이 한 명이 연 220만원을 받는 셈이다. 민간 어린이집을 포함해 아동시설에 평균 2억 원을 지원한다. 구립어린이집을 올해 2곳 지었고 앞으로 6개소를 늘리겠다.”



-이제 장마철이다. 지난해 우면산사태 같은 참사를 올핸 걱정 안 해도 되나.



“현재 재정상태에 맞게 예산을 투입했다. 지금 기술로선 최고 수준 공법을 적용해 치수시설을 설계·시공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많은 비가 오면….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최선을 다했다.”



-서울시와 서초구 간 책임 소재 논란이 있다.



“우면산은 도시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공원은 서울시가 관리해야 한다. 공원 내 시설물 관리는 구청장이 위임 받았다. 그러나 산사태는 시설물에 하자가 있어 일어난 일이 아니지 않는가. 구에서 관리해야 하는 우면산 주변 하수·배수 시설은 완료된 상태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룰 정책을 말해달라.



“우선 ‘우면 R&D 단지 조성’이다. 석·박사 학위를 받고도 취직 못하는 사람이 많다. 1만 명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이다. 또한 건설업 일자리도 늘어난다. 다음으로 정보사 이전 부지에 장재터널을 만들 예정이다. 방배 지역을 서초권과 연결해 동반 발전 시킬 수 있다.”



글=조한대 기자

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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