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재미있는 금융광고 ④ 광고 속 CSR(Corporate Social Respon sibility)과 진정성

200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부각되었다. CSR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시대적 요구이며 광고에 있어서도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일본까지 날아가 정명훈에 사회공헌 광고 진정성 설득

 2007년 KB국민은행도 이러한 패러다임의 흐름 속에 지상파TV와 함께하는 공익캠페인 ‘바른 돈 캠페인’을 준비했다. 주제는 나눔·꿈·희망이었다. 이 캠페인의 주인공은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이끈 지휘자 정명훈, 인세수입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한 시인 안도현, 만원씩 모아 기적보다 더 기적 같은 도서관을 세운 반송동 주민이다. 처음 캠페인을 기획할 때는 사회공헌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들과 접촉했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모델료가 비쌌다.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또 설명했지만 모델료를 깎아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생각을 바꿨다. 캠페인 성공의 열쇠를 진정성에서 찾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실제 사회공헌 사례를 찾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정명훈씨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정명훈씨는 인생을 3단계로 나누어 1단계는 배우는 시기, 2단계는 배운 것을 가지고 세상에 펼치는 시기, 3단계는 배운 것을 나누어 주는 시기로 정하고 자신은 3단계에 와있어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꿈꾸고 있다는 기사였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꿈과 희망을 나누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정명훈씨를 1순위 후보로 두고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공익캠페인을 준비하던 H대행사에서 정씨가 일본 공연 차 출국해서 포기해야겠다는 연락이 왔다. 당시 기업PR광고를 준비하던 M대행사가 나섰다.



기업PR광고에도 정씨의 장면이 한 컷 들어있기 때문에 M대행사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고민 끝에 내가 별 의미 없이 “그럼 일본으로 가야 하지 않나”라고 던졌는데 M대행사의 정호영국장은 정말로 일본으로 날아갔다. 도쿄공연이 끝나고 두 시간을 기다려 정명훈씨를 만날 수 있었고 정씨는 광고 때문에 일부러 일본에 왔냐며 놀라셨다고 한다. “내가 젊었을 당시의 열정이 생각나네” 하며 서울에서 만날 약속을 해주었다. 며칠 후 나는 광고인생 중 처음으로 시내 유명호텔 로비에서 콘티 설명을 해드렸다. 정씨는 의외로 흔쾌히 승낙했다.



 촬영은 정명훈씨와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이 함께 했다. 실제 그들이 연주한 ‘운명’교향곡이 캠페인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부인과 손을 잡고 주변을 산책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캠페인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그 해 광고관련 상을 휩쓸었고 나는 이듬해 광고인의 날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동안 우리 광고에 별로 흥미를 두지 않았던 부모님께서 너무 좋다는 평을 해주셔서 기뻤다. 훗날 부산 소년의 집 아이들은 미국 카네기홀에서 꿈의 공연을 펼치게 된다. 공연 후 “혹시 부모님이 공연을 보시고 저를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한 단원의 말이 가슴을 울리게 했다.



 직업의 속성 상 보험회사 광고가 대부분 따뜻하다. 그 중에서도 삼성생명의 사람, 사랑 캠페인이 눈에 띈다. 가족간의 사랑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담담하게 전해주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장기간 캠페인을 이끌어 오면서 사랑을 실천한 사례에 대한 UCC 및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문화공연을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 사랑을 공감하게 하고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최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KB금융그룹이 마련한 취업박람회에는 수만 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이 날 행사에 홍보대사로 참석한 KB금융의 광고모델 이승기, 김연아와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승기는 요즘 취업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늘었다며 걱정을 했고 연아는 박람회장에 모여든 구직자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서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보통 행사에 참석하는 스타들은 왔다 가기 바쁜데 행사가 끝났는데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취업난에 대하여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이 어린 스타들이 정말 대견했고 KB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진영 KB금융지주 홍보부 팀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