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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등생 싸움이 1만 명 시위로

중국에서 잘사는 동남부 연안도시와 가난한 중서부 내륙의 지역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두 지역 초등학생의 사소한 다툼이 빈부 지역 간 감정 충돌로 비화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도시학생과 싸운 농민공 아들
보안요원이 손 묶고 구타하자
분노한 농민공들 시청사 포위

 27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 사시(沙溪)진 룽산(龍山)촌에서 25일 충칭(重慶)시 출신 농민공(農民工·일자리를 찾아 도시에 이주한 농민)들과 현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는 30여 명으로 시작됐지만 최대 1만여 명까지 불어났고 26일 시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했다.



 홍콩 인권단체인 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에 따르면 충칭에서 온 농민공 자녀인 초등생 탄(譚·13)은 오후 6시쯤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망고를 줍다 현지에 사는 또 다른 초등생과 시비가 붙었다.



 문제는 현지 보안요원(청원경찰)들이 충칭에서 온 소년의 손을 묶고 구타해 얼굴에 상처를 입히면서 빚어졌다. 소년의 부모와 동료 농민공들은 격분했다. 평소에도 농민공들은 도시민에 비해 교육·의료·연금 부문에서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해 ‘2류 국민’으로 불릴 정도로 피해의식이 크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칭 인근의 쓰촨(四川)·후난(湖南)성에서 온 농민공들도 가세했다. 초등학생들의 단순한 다툼이 어른들의 대규모 시위로 비화된 것이다.



 사시진 병원으로 옮겨진 충칭 출신 소년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돌자 외지인들은 무장경찰 에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일부는 경찰차를 뒤집어 부수기도 했다. 명보는 진압 과정에서 30여 명이 다치고 쓰촨성 출신 3명과 후난성 출신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지역감정이 물리적 충돌로 비화된 경우는 드문 일이다. AFP통신은 “ 외지 농민공은 도시민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에서 소외돼 차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류공장이 밀집한 중산시 사시진의 주민은 6만 명이지만 농민공은 10만 명이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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