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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 꼬마작가 강승연양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림 동화책을 출간해온 강승연 양은 “다양한 책을 보면서 이야기 구성을 파악해놓으면 창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 알면 이야기 술술 풀려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주인공 앨리스가 흰토끼를 따라 동굴에 들어가면서 모험을 시작하잖아요. 그 부분을 읽다가 머릿 속에 톡 떠오르는 게 있었어요. 이걸 활용해 저는 주인공 연주가 이상한 아저씨의 배 위에 올라타면서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만든 거예요.”



 강승연(서울 염경초3)양은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창작 동화책이 세 권이나 되는 어엿한 꼬마 작가다. 초1 때부터 평소 써둔 글과 그림을 모아 1년에 한 권씩 책을 냈다. 고3이 될 때까지 12권의 책을 펴내는 게 목표라는 강양을 만나 그림 동화책 만들기 비법을 들어봤다.

 

책과 경험에서 동화 소재 찾아



 “이야기를 잘 지으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강양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비슷한 주제나 구조를 가진 책을 여러 권 꼼꼼히 읽어본다. 주인공 연주의 모험을 그린 『연주와 이상한 나라의 아저씨』라는 책을 구상할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반복해 읽으며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이야기 전개 방식이 비슷하다는 게 느껴져요. 말하고 싶은 주제는 뒤에서 부각이 된다거나,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이 몰랐던 것을 깨닫고 성숙하게 되는 것처럼요.”



 강양은 『연주와 이상한 나라의 아저씨』에서는 ‘행복의 조건’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납치해 곁에 두면 자신도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 ‘아저씨’를 등장시켰다. 주인공 연주도 이 아저씨에게 납치됐다가 ‘가족과 이웃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아저씨에게 좋은 이웃이 돼 주기로 결심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경험 속에서 찾는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녹여내면 이야기가 생동감이 있고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펴낸 『지연이의 편식 이야기』에는 오빠의 실제 경험담을 집어넣었다.



 “오빠가 어렸을 때 콩나물이 목에 걸린 적이 있어서 지금도 콩나물을 안 먹거든요. 주인공 지연이가 야채를 싫어하는 이유를 설정 할 때 오빠의 사연을 활용했죠.”

 

동화 쓰려 다양한 분야에 관심



 그림책을 펴내는 경험은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강양은 “아프리카 살고 있는 주인공을 그리려면 기린이나 사자 같은 동물들의 모습이나 아프리카에 사는 식물을 배경으로 그려야한다”며 “과학 시간에 동물과 식물에 대해 배울 때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과학 시간에 배운 ‘나비와 나방의 차이’를 그림에 활용하기도 했다. “나비는 날개를 접고 앉고, 나방은 날개를 펴고 앉는다고 하더라고요. 다음부터는 그림에도 이 둘의 차이점을 구별해서 그리게 됐어요.”



 강양은 역사나 사회 과목에도 관심이 많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시대적인 배경도 그림에 제대로 표현하려면 알아야 할 게 정말 많다”며 웃었다.



 강양의 어머니 이소희(39·서울 양천구)씨는 “아이가 한참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때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듣고, 부모의 시각에 맞게 내용을 재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씨는 “아이가 부모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자유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꺾이게 마련”이라며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여주다 보면 점점 발전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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