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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피를로냐 불패의 클로제냐

이탈리아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가 15일(한국시간) 열린 유로 2012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고 있다. [포즈난(폴란드) 로이터=뉴시스]


6년 만이다.

내일 새벽 유로 2012 4강 대결
설계대로 경기 풀어가는 피를로
“이탈리아는 살아 있다, 잘 봐라”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에서 격돌한 이탈리아와 독일이 결승 길목에서 또 만났다.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이 그 무대다. 6년 전 서로에게 창을 겨눈 두 선수, 이탈리아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와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4·라치오)도 그라운드에서 재회한다.



 이탈리아 팬들은 피를로를 ‘건축가’라 부른다. 잘 만들어진 설계도면에 따라 경기를 술술 풀어간다는 의미다. 사비 에르난데스(32·스페인)의 패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포르투갈)의 무회전 슛을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4전 전승으로 4강에 오른 독일도 피를로 이름만 나오면 걱정부터 한다. 6년 전 쓰라린 아픔을 안겼기 때문이다. 피를로는 독일과의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그림 같은 ‘노 룩 패스(No look pass)’로 파비오 그로소(35)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독일 언론은 당시 ‘피를로의 패스가 독일을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6년이 흘렀지만 피를로는 여전히 독일의 경계 대상 1호다. 독일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24)은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비긴 강팀이다. 피를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를 막지 못하면 독일도 결승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23일(한국시간) 열린 유로 2012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손가락을 치켜든 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그단스크(폴란드) AP=연합뉴스]


 최근 상대 전적도 이탈리아가 우세다. 이탈리아는 1996년부터 독일을 상대로 3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96년 징크스가 시작된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안드레아스 코프케(50) 독일 대표팀 골키퍼 코치는 “피를로는 건방질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독일은 앞선 다섯 차례 경기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피를로는 “내 관심은 오직 4강 독일전이다. 이탈리아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필승 출사표를 던졌다.



 독일은 ‘무패의 보증수표’ 클로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클로제가 골을 넣은 A매치 45경기에서 독일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39승6무다. 그가 A매치 120경기에서 넣은 64골 대부분이 승리를 불러왔다고 보면 된다. 2002년부터 세 차례 월드컵에서 총 14골을 넣은 클로제는 유독 유로와는 인연이 없다. 유로 2004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두 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며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봤다. 유로 2008에서도 준우승을 했지만 루카스 포돌스키(27)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겨 2골에 그쳤다.



 유로 2012에서도 월드컵 때처럼 주연은 아니다. 하지만 클로제는 우승을 위해 벤치 멤버도 감수하고 있다. 동료를 독려하고 선수단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유로 2012 초반에는 조커로 뛰었지만 그리스와 8강전에 선발로 나와 4-2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클로제 골=불패’ 공식도 이어졌다.



 클로제는 선발이든 조커든 관계없이 신인처럼 열심히 뛰어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에서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다. 클로제는 “선발과 교체 선수는 감독이 결정한다. 감독의 결정에 따르는 게 우승을 위한 길이다”라며 “6년 전 일은 다 잊었다. 나는 유로 2012에 출전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도네츠크(우크라이나)=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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