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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바꾸고 통했다 … 35세 이용훈

이용훈
롯데 투수 이용훈(35)은 주형광 투수코치와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왕고참이다. 그는 프로 13년 동안 한 번도 한 시즌 10승을 거둔 적이 없다. 150㎞대 강속구가 주무기였지만 2006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140㎞대로 떨어졌다. 그저 그런 투수였던 이용훈은 지난해부터 은퇴를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작년 직구 위주의 투구 바꿔
타이밍 싸움으로 타자 요리
2군서 퍼펙트, 올 1군서 7승

 하지만 올 시즌 이용훈에게 은퇴를 말하는 사람은 없다.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이용훈은 7승(2패 1세이브)으로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3위다.



 이용훈의 각성은 자신을 내려놓으면서 시작됐다. 이용훈은 지난해 주로 2군에서 시즌을 보냈다. 1군 등판은 4경기에 불과했다. 프로 데뷔 후 수술과 재활기간을 제외하면 최악의 해였다.



 처음에는 2군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돌아봤다. 1군이라는 목표의식이 생겼다. 이용훈은 “2군이라는 사실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게 내 실력’이라고 인정한 뒤 1군에 가기 위해서는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직구 위주로 승부하던 투구 패턴부터 바꿨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포크볼을 활용한 타이밍 싸움으로 타자를 이겨 나갔다. 변화는 성공이었다. 이용훈은 지난해 9월 17일 한화와의 2군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을 일궈냈다.



 자신의 변신이 1군에서도 통하자 한결 여유가 생겼다. 24일 잠실 LG전에서 8회 1사 뒤 안타를 내주며 퍼펙트 게임이 깨졌지만 실망하기보다 야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10일 사직 KIA전에서는 공의 실밥을 물어뜯어 부정투구 논란을 일으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후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등 더욱 강해졌다. 그래도 이용훈은 “나는 평범한 선수”라고 한다. 그는 “퍼펙트 게임을 못한 것이 내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 지금은 1군에서 던지고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이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법을 어느 정도 익힌 것 같다”고 말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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