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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절반 줄인 SK·현대 … 비싼 영국산 수입까지 검토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불가능해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국내 정유업계는 대책 마련에 부산했다.



국내 정유사 ‘수입 중단’ 파장

 국내 정유업계 4사 중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온 회사는 SK에너지(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사)와 현대오일뱅크다. 최근 몇 년간 두 회사는 연간 7000만∼9000만 배럴을 이란에서 수입해 왔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의 8∼10%에 해당한다. 지난해의 경우 8720만 배럴로 9.4%였다. 업체별로 보면 SK에너지는 회사 수입량의 약 10%, 현대오일뱅크는 약 20%를 이란산 원유로 충당했다.



 연초부터 이란 핵 개발로 인한 호르무즈해협 위기가 심화되자 업체들은 이란산 원유의 수입량을 줄여왔다. 원유 수송이 한꺼번에 몰렸던 4월을 제외하면 지난달까지 수입량은 꾸준히 줄어 4.8%선까지 떨어졌다. 대신 리비아·오만·쿠웨이트 같은 중동의 다른 국가들로부터 수입량을 늘렸다.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유럽계 보험사의 보험 서비스를 해주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5월 이후에는 이란 현지의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측은 “이달 10일 이전에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수송 기간이 한 달 정도임을 감안하면 다음 달 중순부터는 이란산 원유가 국내에 전혀 들어오지 않게 되는 셈이다.



 금석호 현대오일뱅크 상무는 “산유국과의 장기 계약을 통하지 않고 현물시장에서 원유를 사는 것도 가능하다”며 “수송비가 더 많이 들긴 하지만 영국산 브렌트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적 상황이 호전될 경우에 대비해 이란과의 계약을 전면 중단할 수는 없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산보다 많게는 5달러 정도 싸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 매력적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같은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 때 생기는 정제마진이 하락하는 악재까지 발생하자 그동안 추진해 오던 기업공개(IPO)를 최근 취소했다.



 금융업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은 2010년 10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란과의 금융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다만 한국의 대이란 수출대금은 우리·기업은행에 개설된 계좌를 통해 원유 수입액을 차감해 상계하는 방식으로 결제되고 있다.



 수출입은행 측은 “해당 계좌에 잔액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수출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지급잔액이 떨어진 이후에는 위험부담이 큰 이란 수출을 진행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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