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서양 판타지 대신 동양 무협풍이 온라인 게임 대세

블리자드가 내놓은 ‘판다리아의 안개’는 판다 곰을 닮은 판다렌 종족이 중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블레이드앤소울’은 무공 비급을 차지하기 위해 문파 간에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젠 동양적인 분위기가 대세다. 미국 블리자드와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동양풍으로 무장한 새 게임으로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무공 비급 때문에 멸문지화 당하고
내공 키워 어검술·백보신권 구사 …
6년간 개발비 500억원 들여 완성



엔씨소프트는 21일부터 500억원의 개발비와 6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온라인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공개시범운영(OBT)을 시작했다. 서버가 열리자마자 15만 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해 7시간 만에 서버를 29개로 늘렸다. 23일에는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PC방 점유율에서 17.3%를 기록해 18.4%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에 이어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주말 내내 동시 접속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블소는 ‘칼(블레이드)’과 ‘영혼(소울)’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동양적인 무협의 세계를 게임으로 옮겼다. 무공 비급을 빼앗으려는 적에게 멸문지화를 당한 문파의 마지막 제자가 부상을 입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데서 시작하는 스토리는 무협지 독자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소재다. 내공을 키워 어검술이나 백보신권을 구사하는 방식도 무협지의 기본적인 구성과 같다. 흑음림과 녹명촌으로 이어지는 지형도 친숙하다. 엔씨소프트가 처음 만든 무협 게임으로, 서양 판타지풍이던 리니지나 아이온과 구별된다.



 엔씨소프트는 게이머들이 캐릭터에 쉽게 동화되도록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총 1시간30분에 달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고, 100여 명의 성우가 800여 명의 중립캐릭터(NPC) 음성을 녹음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도 강화했다. 얼굴 모양이나 머리 색은 물론 눈썹 모양까지 세세하게 바꿀 수 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꾸미는 데만 한 시간은 기본”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일단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출발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36레벨까지인 OBT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다. 정식 출시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트를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가격이다. 리니지나 아이온 같은 월정액 방식이 유력하지만, 기본적인 게임은 무료로 하되 필요한 아이템이나 무공을 돈을 주고 사는 부분 유료화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방대한 콘텐트와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초반 인기는 거품으로 끝날 수도 있다.



 블소에 맞서는 온라인게임으로는 블리자드가 이달 8일 국내에서 비공개시범운영(CBT)에 들어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꼽힌다. 2004년 첫선을 보인 와우는 확장판인 ‘불타는 성전’ ‘리치왕의 분노’ ‘대격변’을 차례로 내놨다. 대격변 이후 2년 만에 나온 판다리아는 중세 유럽풍이던 기존 게임과 달리 전반적으로 중국을 연상시킨다. 판다를 닮은 판다렌 종족의 모습은 물론, 중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풍경도 동양적이다. 세상으로부터 숨겨졌던 잃어버린 대륙 판다리아를 배경으로 새로운 스토리와 직업을 만들었다.



 사실, 와우 자체에도 동양적인 색채가 적지 않았다. 오크족은 일본 사무라이를 연상하게 하고, 엘프 종족은 다보탑과 기와집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에서 산다. 신선로·당의 같은 한국적인 아이템을 팔기도 한다. 사용자가 적지 않은 일본과 한국을 배려한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게임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을 의식한 확장팩을 내놓은 것이다. CBT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대부분 “역시 블리자드”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류충걸(26)씨는 “처음에는 판다가 등장한다고 해서 유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게임을 할수록 동양적인 요소를 게임에 접목시킨 것이 친숙하면서도 색다르게 느껴져 게임에 한층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