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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서 온 맞벌이부부, 서울서 아파트 사려면

서울 둔촌동에 사는 이모(45)씨. 약사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10살, 7살 난 두 아이를 키우는 결혼 10년차다. 토목 엔지니어인 남편을 따라 7년간 지방에서 살다 최근 서울로 올라왔다. 모아 놓은 자산은 5억6000만원 정도며 월 수입은 부부 합산 1100만원이다. 아직 내 집이 없어 1차적인 재무 목표는 네 식구가 살 만한 아파트를 구하는 것. 자녀가 커감에 따라 교육비와 결혼자금도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부부의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어왔다.



[자산 리모델링] 지방서 일하다 서울로 이사온 40대 맞벌이 부부, 둔촌 주공 아파트 사고 싶은데
목돈 안 드는 중소형 주택 사고 여윳돈은 연금펀드에 넣어야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서울로 올라오기 전 거주하던 지방 아파트를 2억6000만원에 팔았다. 내 집을 다시 마련하고 싶은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선뜻 나서지지 않는다. 언제쯤 주택을 구입하면 좋은가.



 A. 주택 구매 타이밍을 잡기에 앞서 재정 여건을 우선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이씨네의 연간 가구소득은 1억3000만원 정도로 고소득층에 속한다. 이씨는 58세 정년까지 약사로서 일할 수 있고, 남편은 기술자여서 앞으로도 소득 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 자산상태를 감안할 때 서울 지역에서 106㎡ 아파트를 사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다. 다만 주택시장이 불황에 빠져 있다. 경기가 좋아져 주택 구매력이 되살아나야 할 텐데, 현재로선 그걸 기대하기가 힘들다. 지금은 주택 구입의 적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씨네는 실수요자로 앞으로 꾸준한 인기가 예상되는 중소형 아파트를 구매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



 Q.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둔촌동 주공아파트를 사고 싶은데 괜찮을까.



 A. 신중할 필요가 있다. 10층짜리 중층단지인 둔촌 주공은 일단 가격이 비싸다. 3, 4단지 경우 112㎡ 아파트가 8억원 안팎이라 매수 부담이 크다. 차라리 인근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을 선택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 주택 구입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전세보증금과 현금 자산을 합쳐 약 4억5000만원이다. 시세 6억원가량 하는 아파트를 산다면 모자라는 1억5000만원은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이 정도의 부채는 가계 수입 대비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고 본다. 대출을 받을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월 200만원씩 7년간 상환하게 되면 다 갚을 수 있다.



 Q. 빚을 얻어 집을 살 경우 자녀 교육이나 노후 준비 등 다른 재무목표를 짜는 데 지장을 받지는 않겠나.



 A. 이씨네는 나이에 비해 많은 건 아니지만 자산이 현금과 연금 같은 금융상품으로 짜여 있어 운용하기가 수월한 구조다. 부채도 전혀 없다. 더욱이 적지 않은 월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고 있는 알뜰한 가정이다. 맞벌이가 가능한 10년을 잘 활용한다면 원하는 재무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자녀들은 9년, 12년 후 대학에 진학한다. 이때 필요한 대학등록금 등은 불입 중인 저축성 보험과 펀드를 활용하면 되겠다. 자녀 결혼자금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완료되는 7년 후부터 200만원씩 저축하고 여기에 부부 퇴직금 일부를 합치면 해결이 가능하다. 노후준비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하는 데 부부의 국민연금과 월 100만원씩 불입하는 연금저축으론 충분치 않아서다. 은행 적금에 불입하고 있는 100만원을 연금펀드로 돌리길 권한다. 이렇게 10년 동안 부을 경우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을 합쳐 매달 300만원 이상의 연금을 확보할 수 있다.



 Q. 가입 중인 보장성 보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달라.



 A. 가입한 보험이 총 8건이지만 가계 수입 대비 보험료 비중이 2.8%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보장 내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아쉬운 건 실손보험을 들어놓지 않은 점이다. 실손보험에 가입할 때 암·뇌졸중·심근경색 등의 질환과 관련된 특약을 꼭 포함시키도록 하자. 이 경우 월 보험료는 남편 9만원, 부인 6만원이면 된다.



서명수 기자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재무설계 도움말=김한수 밸류에셋 서울본부장, 김재언 대우증권 PB컨설팅부 부동산팀장, 김윤정 국민은행 WM사업부 과장, 범광진 한화증권 재무설계전문위원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신문 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 지출 내역, 상담 목표를 알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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