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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 신동중 진로·적성 프로그램

신동중에는 학생 스스로 적성을 파악해 확실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많다. ‘진로의 날’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로 행사가 이뤄진다. ‘문(文)·예(禮)·체(體) 생생체험다이어리’를 통해서는 문화적 소양을 쌓고, 관심 분야를 찾는다. ‘프로젝트 탐구제’에 참여하면서 적성을 파악하고, 대학입시에 활용할만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간다. 학생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걸음마를 시작했다.



글=전민희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판사·변호사 생생한 얘기 듣고 미래 법조인 구체화



‘진로의 날’ 참가 김준우군




어려서부터 법조계에서 일하는 제 자신을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변호사와 판사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적성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제가 ‘판사의 길을 걷겠다’는 확신이 선 건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된 ‘진로의 날’ 행사 덕분이었어요. 행사 시작 전 전교생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설문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저는 ‘법조인’이라고 적어냈죠.



 행사 당일, 판사·변호사뿐 아니라 의사, 디자이너, 대학교수, 호텔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학교를 찾았어요. 강연자 대부분이 학부모라고 하더군요. 강연자가 정해지고, 학생들은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도 변호사와 판사가 말하는 직업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한 강연에 참석했죠. 그 과정에서 ‘판사가 변호사에 비해 수입이 적을 수는 있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했어요. 변호사는 때에 따라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의 입장에 서야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판사는 항상 ‘정의’를 지켜야 하죠. 강연을 들은 뒤엔 강연를 통해 확실해진 자신의 꿈과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적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강의 내용을 되새기고, 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기회가 됐죠. 15년 후, 국민과 정의에 편에 서는 판사가 되겠습니다.





박물관·공연장 찾아다니며 아나운서 교양 쌓아



‘문·예·체 생생체험다이어리’ 작성 천세인양




지난해 3월 학교에서는 ‘문·예·체 생생체험다이어리’라는 책자를 나눠줬습니다. 문화·음악·미술·체육 분야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느낀 점을 남길 수 있게 구성돼 있더군요.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는 것 자체가 귀찮은 일이잖아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 줄을 서고, 구경해야 하는 게 내키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어느 날 책자를 보신 어머니께서 “좋은 프로그램이니 잘 활용해 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처음에는 박물관에 가서도 집중이 안 됐죠. 하지만 한두 번 방문횟수가 거듭될수록 흥미가 생기더군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봤을 때는 사람이 색칠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우리 조상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올해 1월에 본 뮤지컬 ‘영웅’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었죠. 요즘 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 시대에 대해서 배우는 데, 그때 본 뮤지컬 내용이 떠오르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어요. 이런 활동은 아나운서의 꿈을 이룬 뒤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방부제 연구하며 체계적인 탐구 경험



‘프로젝트 탐구제’ 참여 박형욱·반석현·이상민군




이 ‘프로젝트 탐구제’는 실생활과 관련 있는 주제를 정해 학생 스스로 탐구과정을 설계하고,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프로그램이죠. 지난해 ‘맥도날드 햄버거를 1년 넘게 창고에 뒀는데도 썩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한 뒤 친구들과 함께 ‘식품별 방부제 첨가 정도를 연구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 카레·햄·닭가슴살·야채참치·식빵 등 8가지 식품을 동일한 조건에 두고 1차 실험을 진행했어요.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동일한 식품을 비교한 게 아니기 때문이었죠. 카레가 햄보다 부패속도가 늦다고 해서 ‘카레가 햄보다 방부제가 더 많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반 2차 실험에선 악취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식빵’을 실험군으로 활용했죠. 총 8개의 빵집에서 우유식빵을 구매해 실험을 시작했어요. 그 결과 제조사 별로 부패하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세상을 놀라게 할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실험 자체는 큰 의미가 있었어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목표인 제겐 ‘탐구한다’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죠. 가설을 설정하고, 자료를 찾고, 실험하면서 오류를 발견하는게 컴퓨터 프로그램 설계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논리력을 키울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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