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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명의로 30억 대출 받아 호화빌라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사금고’였다. 이곳 대주주들은 금융당국 기만, 금품 로비, 재산 은닉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이 빼돌린 돈은 골프장·카지노·명화·금괴·명품·호화빌라 등에 흥청망청 쓰여졌다.



수천만원 부동산 허위감정 226억 빌려줘
저축은행을 사금고로 … 비리 백태

 가짜 서울대생으로 유명했던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달 3일 밤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해경에 붙잡혔다. 그는 밀항 당일 회사 돈 203억원을 인출해 주요 채권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중 170억여원을 회수했다. 지난 4월에는 회사 소유의 주식 266억원어치를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190억원의 현금을 빌려 도피자금으로 은닉하기도 했다.



예술 작품에도 돈 때가 묻었다. 김 회장이 지인에게 선물한 회사 소유의 명화 12점 중에는 앤디 워홀의 ‘플라워’(구입가 25억원·본지 5월 24일자 18면),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구입가 21억원), 데이미언 허스트의 ‘나비’ 외에도 박수근·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포함돼 있었다. 서미갤러리 등에서 담보로 맡긴 그림 11점을 다른 저축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하나캐피탈에 담보로 제공된 미국 추상화가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는 감정가만 50억원에 달했다.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드로잉으로 유명한 톰블리는 지난해 작고했다.



 김 회장의 이웃사촌으로 알려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도 김 회장 못지않았다.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퇴출 위기에 몰리자 김 회장과 짜고 미래저축은행에 대출심사도 없이 300억원을 상호대출해 줬다. 검찰은 김 회장이 사옥 공사비를 부풀려 137억원, 계열사에 대출모집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59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한국저축은행 윤현수 회장은 부인을 내세워 비리를 저질렀다. 그는 200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인에게 계열사 고문료 명목으로 10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벤츠 S600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주는 것은 물론, 계열사 명의로 30억원을 대출받아 서울 청담동 호화빌라를 매입하기도 했다.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는 가짜·위조의 달인이었다. 수천만원에 불과한 부동산을 허위 감정하는 방식으로 6년간 40명의 차주들에게 226억원을 부실 대출해 주고 대가로 80억원을 챙겼다. ‘가짜 통장’도 등장했다. 은행 전산 프로그램을 조작, 예금주 통장에 돈이 입금된 것처럼 꾸민 후 돈을 챙기는 수법이었다. 이렇게 챙긴 180억원은 현재 김 대표의 측근이던 이무한(41) 이사가 갖고 달아났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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