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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재장악 노리는 옛 당권파, 비대위 혁신안 난타

20일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정체성 공청회가 열렸다. 김미희·이상규 의원, 이혜선 전 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오른쪽부터)이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김형수 기자]


이의엽
통합진보당 옛당권파가 ‘복권’을 꾀하고 있다. 오는 25~29일 당 대표 선거를 통해서다. 당 재장악을 노리는 옛당권파의 카드는 ‘진보의 정체성’이었다. 이상규 의원 주최로 20일 열린 ‘당 정체성, 당원에게 듣는다’란 공청회는 혁신비대위와 비당권파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당 대표 경선 앞두고 공청회 열어 비당권파 몰아붙여



 사회를 본 이상규 의원은 말끝마다 혁신 비대위와 비당권파를 비꼬았다. 이 의원은 “혁신 비대위는 명망가들 좋아하시잖아요, 저희는 이름 없는 칙칙한 당원들만 모여 있는데”라고 말했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소 소장 등이 혁신 비대위의 ‘당 새로나기 특위’와 세 차례 토론회를 한 걸 꼬집은 말이다. 특위가 이번 대표 선거 때 해당 지역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투표로 인정하던 규정을 폐지한 걸 두고는 “자기들이 맨날 지는 선거(만 하니까), 죽어도 안 되는 선거니까…. 선거를 재밌고 감동적으로 치를 자신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옛당권파가 유리하다는 점을 과시한 거다. 이번 대표 선거에 옛당권파는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를 밀고 있고, 비당권파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출전한다.



 이들은 비당권파가 내놓은 혁신안이 진보진영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주장을 하면서 국가보안법 문제도 끄집어냈다. 이의엽 전 정책위의장은 “(혁신 비대위의 혁신안을 보면) 북한에 대해 얘기할 때 놀랍게도 근본적 정세가 빠져 있다. 바로 국가보안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을 비판하는 건 무한정 권장되지만 북을 내재적 관점으로 보자고 하면 종북으로 몰리고, (북한이) 뭐가 잘못된 거냐고 하면 사법적 제재를 당하는 것 아니냐”며 “사상의 자유에 따라 얘기하면 수갑을 채우는데 어떻게 논쟁이 가능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은 글러브 끼고…. 이게 공정한가? 어떤 주장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먼저 얘기돼야 검증과 논쟁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120여 명의 당원은 옛당권파가 발언하면 박수를 치고 환호했고 다른 비당권파 당원이 발언하면 야유를 하거나 소리를 질렀다. 한 방청객은 이상규 의원에게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비당권파 박원석 의원 측 보좌관에게 “보좌관이 의원한테 오라 가라 하나. 제안을 할 거면 (박원석 의원이 직접) 와서 해야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번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는 야권연대 지속여부뿐 아니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현재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당의 제명 결정에 ‘시간끌기’로 맞서고 있다. 둘은 제명 결정에는 반발하면서도 이의신청은 계속 미루다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0일 서류를 제출했다. 비당권파 중심으로 구성된 당 중앙당기위는 21일 첫 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심 제명 결정에 열흘 남짓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 제명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옛당권파가 다시 당을 장악하면 설령 이들이 출당되더라도 복당(復黨)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옛당권파가 재집권할 경우엔 민주당과의 연대 전망은 밝지 않을 수 있다. 야권 내에서 옛당권파가 고립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해찬 대표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구성될 새 지도부의 입장을 보고 야권연대 지속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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