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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대표 경선도 유령 투표 의혹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선진통일당 전당대회장에서 회의 진행 절차 등에 이의를 제기하는 황인자 후보 측 관계자들과 이를 막는 경호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JTBC 화면 캡처). 자필 서명과 입당 날짜가 누락된 입당원서도 다수 발견됐다(오른쪽 사진).


4·11 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에 이어 선진통일당에서도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부정 의혹이 불거졌다. 선진당 일부 당직자는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5월 29일 전당대회가 불법적으로 치러졌다”며 이인제 대표와 박상돈 최고위원, 윤형모 윤리위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20일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직자, 이인제 대표 등 고발



 ◆중앙당 조직적 개입=이치수 중앙당 전략기획위원장, 전덕생 경기도당위원장 등 고발인 측은 “전당대회를 불과 며칠 앞두고 중앙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자격이 없는 유령 대의원을 만든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5월 21일까지 당원 등록이 완료된 자 중에서 대의원을 선정해야 한다. 하지만 규정을 어기고 21일 이후 중앙당이 입당원서를 대량으로 급조한 뒤 이들에게 대의원 자격을 줬다는 것이다. 고발인 측은 서울·인천·경기도 등 자료가 확보된 세 곳(총 대의원 수 792명)에서만 유령 대의원 수가 400명이 넘는다고 했다. 또 나머지 13개 시·도당까지 포함하면 재적 대의원 2100여 명 중 1000명 안팎이 유령 대의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 첨부된 대의원 명부·입당원서 등을 근거로 확인한 결과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나타났다. 대의원 자격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입당원서 제출 날짜가 대부분 누락돼 있었다. 또 자필 서명조차 없는 엉터리 입당원서가 다수였다. 유령 대의원 의심을 받는 이들은 하나같이 “입당 날짜가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5월 초에 입당했다”고 입을 맞췄다. 일부 대의원은 자필 서명이 없는데도 “ 직접 서명했다”고 둘러댔다.



 ◆향우회·계 모임 통해 당원 급조=입당원서가 5월 21일 이후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구체적인 내부 폭로도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당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 며칠 전 급하게 확보한 명단을 가지고 조직 1국에서 컴퓨터로 일괄 작업해 입당원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이 퇴근한 뒤부터 오전 1~2시까지 은밀하게 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전당대회 직후 당 고위 인사가 급조된 당원 1200~1300명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잘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중앙당의 또 다른 간부는 “주로 향우회, 계 모임 같은 친목단체나 노인단체 등을 통해 명단을 만들어 조직국에 넘겼다”며 “이 중에는 70~80대 고령자들이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의원 411명 중 210명이 유령 대의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시당 소속 한 대의원은 “5월 초까지 새누리당 당원이었다”며 “친목회 간부 권유로 회원 20여 명이 전당대회 며칠 전 선진당에 입당해 대의원이 됐고, 이 중 1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반장 선거만도 못한 전당대회=전당대회장 안내를 맡았던 한 당직자는 “관광버스를 타고 온 60~80대 대의원 중 일부는 자신이 왜 이곳에 왔고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눈치여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치수 전략기획위원장은 “ 공당(公黨)에서 당원 대표인 대의원을 급조해 선거를 치르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식 대표 비서실장은 “경쟁 후보 측이 몇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당 선관위가 대의원 자격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고발인들은 전당대회 방해세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인제 대표도 “유령은 오페라에나 있는 것이지 우리 당에는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고발인 측은 법원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도 낼 방침이어서 향후 심각한 당 내분사태로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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