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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친구 삼아 400리 달려볼까요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전남 광양시 배알도에 이르는 154㎞의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노선이 이달 말 완공된다. 5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는 자전거길은 각각 특별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지난 17일 현장 점검을 나온 권도엽(왼쪽 첫째)국토해양부장관 일행이 전북 임실~순창 구간을 달리고 있다. [사진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북 장수에서 발원해 전남 광양까지 400여 리를 흘러가는 섬진강에는 강을 따라 계절마다 벚꽃·산수유·매화 등 화려한 꽃들이 열병식을 하듯 피어난다. 1급수의 깨끗한 물에 사는 다슬기·가재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생태계도 잘 보존 돼 있다.

자전거길 이달 말 개통
섬진강댐~배알도 154㎞
5개 코스마다 꽃향기 풀내음
기기묘묘 요강바위도 볼거리



그래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사학자 유홍준은 섬진강 주변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찬사를 늘어놨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섬진강댐에서 전남 광양시 배알도에 이르는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노선 154㎞가 이달 말 완공된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전거길은 2009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년반 만에 마무리 지었다. 사업비로 290억원이 투입됐다. 폭 3.2m 이상의 도로를 만들고 콘크리트·아스팔트로 포장했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5개 구간으로 이루어졌다. 구간마다 아름다운 경관과 특별한 볼거리,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시인의 마을이 있는가 하면 요강바위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등 스토리가 가득하다.



 1코스는 임실 섬진강댐에서 시작해 순창 구미교까지 이어진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의 생가가 있는 임실 진뫼마을과 영화 ‘아름다운 시절’을 찍은 구담·천담마을, 기기묘묘한 형태의 요강바위가 즐비한 순창 장구목 유원지를 거친다.



 순창~남원~곡성을 잇는 2코스에는 일제가 강점기 때 곡물 운반용으로 만들었다가 사용이 중지된 철교·터널 등이 자전거길로 변신했다.



 3코스는 남원 요천이 만나는 지점부터 곡성의 예성교까지를 연결한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제방길과 출렁다리, 산속으로 뻗은 임도(林道)를 경유하면서 섬진강의 유유자적한 흐름을 느낄 수 있다.



 4코스는 경치가 좋은 압록유원지에서 시작해 전남 구례 구간을 달린다. 봄이면 연분홍으로 물드는 십리 벚꽃길이 있고,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를 볼 수 있다.



 구례 남도대교에서 시작해 광양 태인교에 이르는 5코스는 은빛 모래사장을 따라 달린다. 3월 하순이면 매화꽃이 흩날리고 가을엔 갈대숲이 무성하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깨끗한 강물을 옆에 끼고 달리면서 꽃·나무와 아름다움과 향기를 만끽할 수 있어 벌써부터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몰리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제방에 길을 낸 4대 강과 달리 산속 오솔길, 마을과 마을을 잇는 신작로를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자전거길에 연말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다. 주변 경관에 어울리게끔 초가지붕형 쉼터를 만들고, 계단형 데크를 설치해 강물에 발을 담그면서 다슬기·물고기 등도 잡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20㎞마다 화장실을 만들고,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시설과 방향 표지판도 보완한다.



 김일평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섬진강 자전거길은 꽃 향기와 시원한 강바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멋진 명품 코스”라며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내려 놓고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아늑하고 편한 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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