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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456> 그림책 선호도 설문조사

하현옥 기자
‘스테디셀러=베스트셀러’ 등식이 성립하는 어린이 책이지만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부모님을 위해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이하 ‘어도연’)가 뽑은 한국 그림책 30권을 살펴봤습니다. 어도연 회원 741명을 대상으로 한국그림책 작가·작품에 대한 선호도를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한국 그림책으로 제한하다 보니 외국 작가 책은 제외됐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그림책, 강아지똥·구름빵 … 언제 읽어도 사랑스러워



꿈나라로 가기 전 엄마의 무릎에 기대 듣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늘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다. 텔레비전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이 아이들의 눈을 끌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창이다.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20위까지 이름을 올린 그림책을 요약했다.



그림책 속 주인공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민들레 꽃을 위해 거름이 되기로 결심한 강아지똥이 빗속에서 민들레 싹을 껴안고 있는 모습. [그림 길벗어린이]


 ●강아지 똥 한국 최고의 어린이문학 작가로 꼽히는 고(故) 권정생 선생과 일러스트레이터 정승각 작가의 작품. 재미와 감동을 모두 겸비한 이 책은 한국 그림책으로는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태어나자마자 더럽다고 흉보는 말을 자주 듣는 ‘강아지 똥’. 감자를 키우는 흙덩이처럼 남을 위해 살고 싶어서 아기병아리들이 자기를 맛있게 먹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엄마 닭은 찌꺼기뿐이라며 아기들을 데려가 버린다. 하지만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 똥이 거름이 돼 예쁜 민들레꽃을 피운다.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존재도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넉 점 반 윤석중의 동시 ‘넉 점 반’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집집마다 시계가 없던 시절,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동네 구멍가게에 시간을 물으러 갔지만 친구와 동물들과 노느라 정신이 팔려 밤 늦게 집에 돌아간 뒤 “지금 넉 점 반(4시30분)”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담백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친근한 우리말 속에 능청맞은 아이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한다.



 ●구름빵 비 오는 날 아침 나뭇가지에 작은 구름 하나가 걸리고, 엄마는 구름을 반죽해 빵을 굽는다. 구름빵을 먹은 아이와 엄마는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르고,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빵을 가져다 주기로 한다. 기발한 상상력에 작가의 독특한 그림이 더해지며 2005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방영되고 있다.



 ●엄마 까투리 산불이 나자 엄마 까투리는 꿩 병아리 아홉 마리를 살리려고 애쓴다. 불을 끄지 못한 엄마는 새끼를 품에 안고 재가 된다. 엄마 품에 있던 꿩 병아리들은 다친 곳 없이 살아남아 엄마의 주검을 보금자리 삼아 무럭무럭 자란다. 거센 불길에도 자식을 지키는 엄마의 사랑과 엄마를 잃었음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생명력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만희네 집 도시의 좁은 연립주택에 살던 만희네가 꽃과 나무가 자라는 마당 있는 할머니의 양옥 집으로 이사 간다. 마당과 광, 장독대, 가마솥 등 할아버지 집에는 재미난 장소가 많다. 식구들의 손때가 묻은 살림살이와 집안 곳곳의 사물이 정성스러운 그림으로 살아난다.



‘엄마 마중’의 주인공 아기의 모습. [그림 소년한길]
 ●엄마 마중 전차 정류장에서 아기가 엄마를 기다리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는다. 코가 새빨갛게 될 때까지 기다려보지만 엄마는 오지 않고 아이는 더욱 슬퍼지기만 한다. 하지만 엄마는 돌아오고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엄마와 아기는 집으로 돌아간다.



 ●줄줄이 꿴 호랑이 온 산의 호랑이를 잡아서 부자가 된 꾀 많은 아이 이야기. 간결한 글맛에다 만화 형식을 곁들인 화면도 흥미진진하다. 참기름을 먹인 강아지를 미끼로 호랑이를 줄줄이 꿰어 잡은 아이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힘세게 태어난 수평아리가 늠름하게 자라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이 되지만 세월이 흐르며 힘이 약해지자 슬픔에 빠진다. 그때 수탉의 부인이 다가와 건강하게 자라는 손자와 손녀, 힘센 아들과 건강한 딸을 가리키며 그가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임을 일깨워준다. 삶에 대한 낙관적 시선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똥벼락 30년 머슴으로 일한 뒤 새경으로 돌밭을 받은 돌쇠 아버지와 구두쇠 김 부자의 이야기. 산 도깨비는 돌쇠 아버지를 도와 김 부자 집에 똥 벼락을 떨어뜨린다.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만화 같은 그림이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말을 안 들으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엄마의 으름장에 아이는 잔뜩 겁을 먹지만 정작 망태 할아버지에게 잡혀가는 건 엄마다. 제멋대로의 기준을 강요하는 듯한 부모의 양육 태도를 반성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가 오는 날에 비 오는 날 동물들은 무엇을 할까. 사자와 호랑이가 물장난을 치고, 우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정한 모습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과 함께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다가올 장마철, 자녀와 함께 빗줄기를 바라보며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백두산 이야기 백두산의 탄생 설화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과 우리 민족에게 갖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잠이 든 백두 거인이 백두산이 됐고, 조선에 가뭄이라는 재앙이 닥치자 백두산은 비구름을 불러 단비를 내리게 한다. 이때 산 꼭대기에 생긴 호수가 천지다. 천지 덕에 조선 백성이 가뭄 걱정을 하지 않게 된다.



 ●지하철을 타고서 지원과 병관이 남매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댁에 가는 과정을 담았다. 차를 잘못 타면 어쩌나 환승역을 지나치면 어쩌나 고민이 많은 누나 지원과 달리 동생 병관이는 지하철 안에서 뛰어다니고 잠이 들고 만다. 지하철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 책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제주도 특유의 꼬리따기 노래인 ‘시리동동 거미동동’을 채록해 재해석했다. 해녀인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하루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 꼬리따기 노래는 문답이나 설명으로 출발해 말꼬리를 이어가며 부르는 말 잇기 놀이다. 사물의 특성을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 구전 옛 이야기 ‘녹두 영감’ 또는 ‘팡티 영감’ 이야기를 요즘에 맞게 고쳐 썼다. 농작물을 먹는 토끼를 녹두 영감이 잡지만 토끼가 꾀를 내 도망가는 한바탕 소동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간결하면서 운율을 살린 글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적절하다.



 ●오소리네 집 꽃밭 바람에 날려간 오소리 아줌마가 학교 꽃밭을 보고 자기 집에도 꽃밭을 만들기 위해 땅을 고르다 집 주변에 가득 핀 들꽃의 존재를 깨닫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한 이야기. 행복은 멀지 않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말해주는 이야기.



 ●우리 가족입니다=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과 중국집을 운영하면서도 묵묵히 할머니의 병수발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나의 가족 사진이 할머니의 사진과 나란히 자리하는 모습은 할머니를 가족으로 보듬고 있는 주인공의 마음을 드러낸다.



 ●눈물 바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힘든 하루를 보낸 아이가 울다 지쳐 잠이 든다. 자신이 만든 눈물 바다에 사람들이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에 사람들을 건져주기도 하고 살려내기도 한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뒤 속 시원해진 주인공. 눈물이 가진 치유의 힘을 알려주는 책.



 ●방귀쟁이 며느리 방귀를 잘 끼는 며느리가 집안 살림살이를 다 날려버리자 시부모가 방귀쟁이 며느리를 쫓아낸다. 하지만 집 앞을 지나가던 장사꾼이 배나무에 달린 배 한 개만 따주면 재물을 주겠다는 말에 엄청난 방귀 한 방으로 배를 구해주고, 재물을 얻게 되면서 방귀쟁이 며느리는 시댁으로 돌아와 사랑받으며 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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