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고속성장 습관 젖어 행정 곳곳 누수 … 저성장 속 새 패러다임”

[사진=천안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소감을 말한다면.



[우리 동네 시의원] 천안시의회 장기수 부의장

“겸손과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선출된 부의장, 동료의원 20명과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끌며 나를 낮추고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고자 했다.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 될까. 6대 의회 들어 민생조례 제정이 늘고 시민들을 위한 여러 제도 정착에 노력한 점도 큰 자부심이다. 김동욱 의장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의정비 현실화를 이루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더 분발하라는 주문으로 새겼다.”



-집행부와의 갈등은 없었나.



“집행부는 행정을 집행하는 입장이고 의회는 시민을 대변해 감시하고 견제하는 입장이다 보니 갈등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행부와 의회가 갈등관계보다는 천안시민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끊임없이 토론하고 협의하는 파트너십을 갖고 서로 협조하는 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민의 편의와 천안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 토론하고 협의하는 바람직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기초의원 정당 공천을 어떻게 생각하나.



“폐지가 마땅하다. 기초의원들은 생활정치, 풀뿌리 지방자치의 가장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공천을 매개로 정당이해에 묶어놓거나 중앙정치에 예속시켜서는 안 된다. 정당 민주주의 실현과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서라면 공천제가 아닌 다른 대안도 많다. 자유로운 정당가입과 활동만 보장해도 된다. 공천제를 없애도 유권자들은 4년마다 표로써 의원들과 그들이 몸담고 있는 정당을 정확히 평가한다.”



-지난 2년 동안 지역구 활동을 평가한다면.



“몸이 열 개라면 좋았다. 부의장으로 재임하다 보니 지역구 주민들을 예전처럼 자주 보지는 못했다. 학교시설 보완, 숙원사업 해결 등 지역구 현안들은 바쁜 틈에도 꼼꼼히 챙겼다. 얼굴은 덜 보여도 공백은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천안시의원이자 천안학교급식협의회 공동대표로 일선 학교들의 친환경무상급식 확대·시행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불임금 없는 관급공사 운영 조례 제정도 보람이다.”



-천안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는.



“도시가 정체돼 있다. 천안시가 앞으로 고속성장을 하리라 기대하기는 여러 요건상 어렵다. 저성장 속에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틀을 준비해야 한다. 대내외 환경은 이미 달라졌음에도 고속성장 습관에 젖어 행정을 하고 도시를 운영하니 곳곳에서 누수와 문제가 발생한다. 끊이지 않는 공무원 비리·대형사업 표류·고교평준화 찬·반 논란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냉철한 반성과 치유과정이 필요하다. 그 속에서 도시철학·도시계획을 재정립해야 한다.”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한 번의 낙선 뒤 30대 중반 시의원이 됐다. 과분한 사랑으로 재선에 성공, 벌써 2년 여가 흘렀다. 남은 2년, 시민들의 고민과 관심을 어떻게 정책과 제도로 결실 맺을지 좀 더 치열히 공부하고 이야기 들으며 정진하겠다. 후반기 의장단 불출마 결심도 그런 배경에서다. 출범 30년을 맞은 한국프로야구는 현재 흥행가도를 달린다. 태동한 지 20여 년째인 지방의회가 그만큼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는지, 솔직히 자신 없다. ‘나 홀로’ 의정활동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흥행과 발전을 위해선 기초의원들도 잘해야지만 팬들이자 주인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역시 동반돼야 한다. 요즘은 기초의원들도 SNS에 능숙하다. 손 끝에서 시작하는 우리동네 시의원에 대한 관심이 선진 의회, 일류 의회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최진섭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