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2012 대선 리더쉽에 묻는다 - 대선 주자 ②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17일 오후 3시30분 중앙일보 편집국을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손학규(65)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입술 오른쪽 끝 아래 부분이 벌겋게 부르터 딱지가져 있다. 지난 2주간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무리를 했기 때문이라 했다. [김도훈 기자]


‘분당(盆唐) 구도’로 야권의 ‘PK(부산·경남) 주자론’을 돌파한다. 17일 본지와의 90분간 인터뷰에서 드러난 민주통합당 손학규(65) 상임고문의 대선 전략이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를 꼽을 때 그는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가장 유력한’이란 수식어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의 지지율이 5% 안팎에 묶여 있는 사이 PK 출신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는 치고 올라왔다. 그래도 그는 자신 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 경선이 결국 ‘분당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면서다. 지난해 4월 그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부르던 곳(분당을)에서 승리했다. 평소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중산층의 지지를 얻어냈다. 그는 “이번 민주당 경선도 중산층을 잡을 수 있는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선거 분당을과 비슷한 구도 … PK주자보다 중산·중간층 표 잡을 후보가 이겨”



손 고문은 “중산층을 잡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는 구도다. 당내엔 영남 후보가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분당 구도다. 영남 후보가 필요하다는 건 민주당 표의 근거지가 호남이니까 영남의 PK 후보를 빌려와서 표를 합치면 이긴다는 건데, PK 출신이기 때문에 더 얻을 수 있는 표는 10% 정도다. 그것보단 중산층과 중간층을 더 많이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중간층의 표는 대부분 수도권과 겹친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3%를 더 얻는다면 PK에서 10% 더 얻는 것보다 많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기반인 호남의 기대가 자신에게로 옮겨지고 있다고 했다.



 “호남은 ‘지역구도’냐, ‘중산층을 잡는 구도’냐에서 결국 후자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거다. 어차피 민심이 이명박 정부를 떠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나서든 PK의 일정 비율은 우리 당 후보를 찍게 돼 있다. (문재인 고문이 나서지 않았던) 201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우리 당 김정길 후보가 44%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분당을 보궐선거에선 많은 영남 출신 유권자가 날 찍었고, 중산층 중에서 MB를 찍었던 한나라당 지지표들이 상당 부분 넘어왔다. (이런 나의 성적이) 경선에서 당심을 움직이는 힘이 될 거다.”



 -문 고문, 김 지사론 중간층을 잡을 수 없다는 건가.



 “비교할 건 없고. 나 자신, 우리 정치 지형에서 가장 중간층과 중도진보층을 폭넓게 포용하면서 대변해와 중산층을 안심시킬 수 있다.”



 -경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 정체성 논란을 부를 수 있지 않겠나.



 “제가 민주당에 와서 손해를 끼쳤나, 욕되게 했나. 야권 통합을 위해 결정적 기여를 했고, 수권 정당화를 위해 노력했다. 정치적 반대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런 얘기(정체성)를 하려고 할 테지만.”



 -문 고문은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경험한 건 나뿐’이라고 했다.



 “자기 책임 하에 이뤄내고 만들어낸 걸 얘기해야 한다. 나는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냈고, 당 대표를 하면서 야권 통합을 기어코 이뤄냈다. 이번 대선으로 우리 사회의 심각한 갈등이 심화되면 안 된다.”



 -친노무현계 출신 후보가 나오면 갈등이 커진다는 얘기인가.



 “대선 구도가 또 다른 갈등구조를 만들어내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 우리는 진다. 갈등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나는 대선 때는 박근혜(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와도 각을 세우고 싸우겠으나, 대통령이 돼선 박근혜도 다 품어 안겠다.”



 -‘박근혜보다 손학규’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다. 박 전 위원장의 안정감과 위기관리 능력은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지 않아 위험하고 불안하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 당 후보도 박근혜의 안정감·능력과 경쟁해야 한다. 박근혜가 그거 잘하니까, 우리는 다른 걸 내세운다? 이래서는 안 된다.”



 -민주당 후보가 정해진 뒤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하는 건 어떻게 보나.



 “우리는 (87년) 민주화 시대 이후 최대의 야권 통합 세력이다. 국민은 지지할 준비가 돼 있는데 ‘우린 힘 없어요, 우린 바보예요, 우린 모자라요, 그러니까 이 사람(안 원장)이랑 손을 잡을게요…’. 그런 정당과 그런 리더를 왜 선택해야 하나. 우리 스스로 정권을 잡을 수 없다면 그만둬야지….”



 -손 고문이 말한 중간층 상당수, 거기에 민주당 지지층까지 안 원장을 지지하니 연대론이 나오는 건데.



 “연대에 부정적인 게 아니라 우리 힘으론 도저히 안 된다고 국민이 판단한다면 그때 가서 할 일이라는 거다. ‘허상’일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지금 어떻게 (연대 여부를) 판단하겠나. 지금까지가 이미지 구도라고 한다면 앞으론 콘텐트(내용) 구도가 될 거다. 국민은 실리적이고 이기적이다. 지금 나의 어려운 삶을 낫게 해줄 대통령이 누구인가를 볼 거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거, 기사 제목만 보고 읽지도 않았다. 말이 되나. 그러면서 진보를 지키겠다고? 그런 사람은 물러나야지. 진보당이 우리 민주당과 함께 하려면 껍데기를 벗어내고, 찌꺼기를 털어내고, 자기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