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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이어 해상도시 … 서천·군산 깊어가는 갈등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해상신도시 건설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와 군산시가 금강하구에 해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자 서천군이 “금강하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환경오염이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물길 막혀 흙 쌓인다’ 갈등 속
군산 208만㎡ 인공섬 개발 추진
서천 “수질 악화 가속화 될 것”
군산 “매립지 방치 땐 흉물 돼”

  국토해양부는 최근 5억 원을 들여 군산 해상도시 개발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과 연계한 군산지역 종합관광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도시 개발 기본 방향 설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용역을 통해 해상도시 시설이나 적정 예산 규모 등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최근 서천군에 용역 추진에 따른 자료 협조 등을 요청한 상태다. 용역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토사가 쌓인(오른쪽) 금강하굿둑. 서천군은 1990년 준공된 이 둑으로 인해 상류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쌓이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국토부가 개발을 검토 중인 해상신도시 위치는 서해바다와 금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군산시 해망동 인공 섬(207만9000여㎡)이다. 군산시 쪽 육지와는 200m 떨어진 해상에 있다. 이곳은 1985년 군산항 확장공사 때 정부가 준설한 토사를 쌓아 두면서 섬이 됐다. 군산시는 이곳의 수심이 2m 이내로 얕아 준설토를 쌓아 두기 좋다는 이유로 이후로도 이 일대 토사 매립지로 활용해 왔다. 현재 이곳은 잡초와 나무가 자라고 있는 상태로 겨울에는 수십만마리의 철새가 날아든다.



 군산시도 1993년부터 매립지를 신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2009년에는 신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체육시설(골프장), 쇼핑센터, 공원 등을 만드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군산시는 2010년 국토해양부에 신도시 건설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군산시 도시계획과 장재석 주무관은 “매립지는 흉물로 방치돼 있어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시건설 여부는 정부가 결정하지만 해상신도시 주요 시설을 서천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시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천군은 해상신도시가 건설되면 금강하구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천군 이정선 기획계장은 “금강하구 수질이 농업용수(5급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하구에 신도시를 만들 경우 금강 하구와 인근 바다 생태계는 황폐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이미 신도시 개발예정지에서 금강 상류 쪽으로 5㎞떨어진 금강하굿둑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1990년 건설된 금강하굿둑이 해수 유통을 막아 금강 일대 수질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군산시내에 있는 LNG복합화력발전소, 군산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새만금 방조제 등 전북에 집중된 개발사업으로 피해는 서천이 떠안게 된다는 주장이다. 서천지역 환경단체인 푸른 서천21 김억수(42) 사무국장은 “현재 인공섬이 금강하류 유속을 방해, 토사가 서천 쪽에 쌓이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공섬 자체를 없애는 게 지역 환경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금강하굿둑=충남 서천군 마서면과 전북 군산시 성산면 사이 제방(길이 1.8㎞)이다. 1990년 정부가 농업·공업용수 공급과 홍수 예방을 위해 설치했다. 연간 3억6000만t의 민물을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군 일대에 공급하고 있다. 서천군은 하굿둑이 물길을 막아 ▶금강 수질 오염 ▶토사 퇴적 ▶하구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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