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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연애, 작정하고 야하게…" 40대男 열광

‘추적자’의 손현주(왼쪽)와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 2012년 한국 40대 남성의 속과 겉을 대변한다. 자식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치려는 아버지의 간절함(손현주)과 결혼·가장 등의 책임에서 자유롭고 싶은 ‘싱글’의 경쾌함(장동건)이 요즘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사진 SBS]


#어느 날 딸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떡볶이를 병실로 사다 나르며 아이가 깨어나길 바랐지만 그 소망은 무참히 무너졌다. 배후에는 힘있는 자들의 더러운 욕망이 있었다. 아버지는 복수를 시작했다. 추잡한 현실에 분노가 끓지만 TV를 끌 수가 없다. 이 외로운 복수극은 성공할 수 있을까. (드라마 ‘추적자’)

드라마 추적자 vs 신사의 품격



 #일요일 오전, 브런치를 먹으며 수다를 떠는 이들의 모습이 유쾌하다. 골드미스 모임이 아니다. 올해 마흔하나 된 아저씨들이다. ‘불혹이란 세상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다’던 공자를 “틀렸다”고 선언하는 이 네 남자의 세계는 벚꽃 향 로맨스로 차 있다.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40대의 반격인가. 아저씨들이 드라마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쏟아진 신작 드라마 중에서 눈에 띄는 두 작품 얘기다. ‘추적자’(SBS)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박력 있는 전개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신사의 품격’(SBS)은 신작 중 최고의 시청률(16%대)을 자랑한다. 송승헌·소지섭·공유 등 20~30대 꽃미남 스타들이 속속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두 작품의 기세를 따라잡지 못한다. 외롭고 허전한 40대에 의한, 40대를 위한 이야기가 맞춤형처럼 나왔기 때문이다.



 ◆불혹, 이것이 현실이다=색을 보정하지도 않았고, 부러 흐릿하게 찍지도 않았다. ‘추적자’의 홍석(손현주)은 우리 시대 40대 가장의 현실 그대로다. “나이 마흔둘에 월급 220만원 받는다”고 자조하고 “승진을 하려면 로비를 해야지 왜 일을 하느냐”고 상사에게 불평을 하다가도, 딸 아이의 애교에 대번 마음이 녹는 아버지.



 TV평론가 김선영씨는 “40대는 직장 중간관리급이다. 업무와 책임이 막중해 과로에 시달리는 나이다. 가정에 소홀해 가정 갈등도 크다. 홍석(손현주)은 그런 전형적인 40대 가장의 고단한 현실을 보여줘 공감을 끌어낸다”고 말했다. 드라마평론가 공희정씨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한 두 배우(손현주·김상중)의 농익은 연기를 보는 맛이 강렬하다”고 평했다.



 주 시청층도 40대 이상 남자다.



30대 남성 평균시청률(3.4%, AGB닐슨, 전국 가구 기준)에 비해 40대 남성 평균시청률(5.0%)이 더 높다. “드라마 속 얘기가 아니라 그냥 현실이다. 매회 분노하지만 보지 않을 수가 없다” “홍석이 우리 이웃과 다를 바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에 빨려 든다”는 반응이다.



 ◆여전히 꿈을 꾼다=‘신사의 품격’에는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130만원짜리 구두를 아무렇지 않게 선물하는 도진(장동건)이 있다. “힘들게 번 돈을 아내와 자식과 나눠 쓰기 싫어서” 결혼하지 않는다는 그는 돈도 있고, ‘미모’도 있고 여자도 많다. 일상이 고달픈 40대 남자들의 판타지다.



 김선영씨는 “‘추적자’가 전형적인 40대의 이야기라면, ‘신사의 품격’은 급변하는 40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독신주의자가 늘어가고, 외모에 관심을 쏟는 남성이 늘어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희정씨는 “40대의 현실을 영화 ‘친구’ 패러디 등 복고 코드를 통해 풀어내는 것도 색다른 재미”라고 평했다.



 장동건·김수로·김민종·이종혁 ‘꽃중년’ 4인방의 로맨틱 코미디가 30대도 파고드는 모양새다. 30대 남성(5.7%)과 40대 남성 평균시청률(5.7%)이 비슷하게 조사됐다.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어른들의 연애, 작정하고 야하게 그려보겠다”고 공언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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