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주택담보대출 어떤 금리가 유리할까

직장인 한모(33)씨는 요즘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그는 지난달 아파트 잔금을 치르며 9000만원을 연 4.5%의 고정금리로 빌렸다. 대출 당시엔 “변동금리보다도 싸면 당연히 고정금리를 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유럽 사태가 장기화되면 기준금리가 내려갈지도 모른다고들 하니까…. 변동금리가 더 내려가면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단기대출 땐 변동금리 장기대출 땐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신규 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고정금리로 나갈 정도다. 일부 시중은행은 변동금리보다도 싼 고정금리 대출을 팔고 있다. 하지만 한씨같이 ‘과연 고정금리가 정답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소비자도 적지 않다.



 고정금리 붐을 일으킨 건 금융당국이다. 지난해 6월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며 “변동금리 일시상환 상품에 치우친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에 목표치도 할당했다.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 수준으로 맞추라는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은행은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대출채권을 팔아 유동화시킨 ‘적격대출’을 내놓거나 ▶3~10년은 고정금리로 운영하고, 이후엔 변동금리를 채택하는 ‘혼합형 금리’ 대출을 선보이는 식이다. 금리도 경쟁력이 있다. 변동금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고정금리 상품이 많다. 우리은행의 장기고정금리모기지론은 최저금리가 4.8%로 변동금리 상품보다 0.2%포인트 낮다.



 덕분에 4월 신규로 발생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7%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만 해도 10.9%에 불과했던 수치가 1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문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최근 들어 금리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점이다. 4%대 후반~5%대 초반인 변동금리가 앞으로 더 내려간다면 4%대 중후반에서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소비자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2~3년 사이에 상환할 계획으로 대출을 받는 소비자라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봐선 당분간 경기가 활황 국면으로 가긴 어려울 것 같다. 일단 변동 금리를 택하고 지켜보다가 유럽 사태가 진정되는 국면이 보이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권했다.



 하지만 장기 대출을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고정금리가 낫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전효찬 연구원은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중장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정책국장도 “현 가계대출 구조상 변동금리로 인한 위험이 지나치게 큰 만큼 10~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 대출자는 위험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고정금리를 택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