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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저 빛나는 존재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네덜란드와의 경기 도중 손가락으로 상대 진영을 가리키며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전반 28분과 후반 29분 2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하리코프(우크라이나) 로이터=뉴시스]


잘 생겼고, 뺀질뺀질한 데다 축구까지 잘하고…. 상대팀 입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만큼 얄미운 선수가 또 있을까. 그래서 호날두는 야유를 몰고 다닌다. 그가 가는 곳에는 팬보다 더 많은 안티팬이 있다. 최근에는 호날두를 향해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는 야유가 유행이다. ‘네가 날고 기어봐야 메시보다는 못하잖아’라는 비아냥이 담겨 있다.

열기 더해가는 유로 2012
막강 네덜란드전서 깔끔한 두 골
포르투갈 8강행 … 다음 상대는 체코



 호날두는 “나를 향해 메시의 이름을 외치는 이들은 저능아”라고 직격탄을 날리는 다혈질이다. 이런 반응 때문에 더 심한 야유를 받는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호날두는 무서울 정도로 경기에만 집중한다. 야유는 그를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더 강하게 만든다. 1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메탈리스트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3차전. 포르투갈은 두 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지옥의 조를 탈출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1분 라파얼 판데르파르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호날두의 메이저 대회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아직 유럽선수권이나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품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측면에서 묵묵히 공격을 주도하며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먼저 흥분하고 짜증을 내던 과거와 달리 도리어 동료를 향해 박수 치고 격려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 공격이 막히자 슬금슬금 중앙으로 이동했다. 이때 기회가 왔다. 전반 28분 주앙 페레이라의 침투패스를 중앙에서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회 첫 번째 골이다. 그는 검지를 들어 올리며 조용히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자신감을 찾은 호날두는 전반 33분과 34분 무회전 중거리슈팅과 헤딩슛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두드렸다. 당황한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 골키퍼는 공을 뒤로 쳐내기에 급급했다. 결국 후반 29분 나니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무릎으로 시원하게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포르투갈 대표팀 엠블럼을 손으로 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호날두는 “영광스러운 상이다. 이 상을 오늘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바친다”며 “(8강에서 만날) 체코는 쉬운 팀이 아니다. 그때 보자”고 짧게 말했다. 호날두의 유로 2012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편 독일은 덴마크를 2-1로 누르고 3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100번째 A매치를 치른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27·아스널)는 전반 19분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골이자 A매치 44호골을 터뜨려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포돌스키는 자신의 조국 폴란드와 8강에서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그리스가 올라온 것은 놀랍다. 나는 폴란드가 체코를 꺾고 올라오기를 바랐는데 탈락했다. 고향 팬 앞에서 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하리코프(우크라이나)=김환 기자



◆유로 2012 B조 예선 3차전



 독일(3승) 2-1 덴마크(1승2패)



 포르투갈(2승1패) 2-1 네덜란드(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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