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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 한국형 편의점 ‘CU’로 바뀐다

홍석조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훼미리마트의 새 이름 ‘CU(씨유)’를 소개하고 있다. 홍 회장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사진 BGF리테일]


홍석조(59)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2007년 3월 취임 이후 5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외 공개석상에 나섰다. ‘브랜드 교체’ 카드를 들고서다. 일본 브랜드인 ‘훼미리마트’ 대신 자체 브랜드를 키워 글로벌 시장에 나가겠다는 목표다.

22년 만에 ‘CU’로 이름 변경
홍석조 회장 “정체성 분명해야”
좁은 공간 활용 매장 운영키로
브랜드 키워 세계시장 도전도



 홍 회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을 올 8월부터 ‘씨유(CU)’로 바꾼다”고 밝혔다. 또 “일본 편의점을 모방하던 데서 벗어나 21세기 한국형으로 능동적 진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훼미리마트가 이름을 바꾸는 것은 1990년 서울 가락동에 1호점을 연 후 22년 만이다. 새 이름 ‘CU’는 ‘당신을 위한 편의점(CVS for You)’이란 뜻이다. 10월까지 전국 7200여 전 점포에 새 간판을 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BGF리테일로 변경했다.



 홍 회장은 “취임 이후 5년간 그동안 고객 입장에서 점포를 불시에 방문해 보면서 바꿔야 할 점을 계속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주말에 매장에 가서 다 팔리고 살 수 없는 상품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는 식이었다. 바닥난 상품을 발견하면 발주 시점을 바꿔 소비자 불편을 줄여 보라고 임원회의에서 지시했다. 그렇게 필요한 변화를 찾고 찾은 결정체가 바로 브랜드 교체라는 게 BGF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브랜드 교체가)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재투자인 만큼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기업은 브랜드와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일본 브랜드 훼미리마트를 그대로 사용해서는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그간 옛 훼미리마트는 일본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브랜드를 쓰는 데 따른 로열티를 지급해 왔다.



 이름을 바꾼 CU는 BGF가 소유권 전부를 가진다. 훼미리마트라는 옛 이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다른 업체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계약을 따로 맺었다. 이름을 바꾸면서 편의점 내부도 ‘21세기 한국형’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CU가 선보일 ‘한국형 편의점’은 ‘좁은 공간에서 스마트하게 운영한다’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현재 국내 편의점의 평균 면적은 66㎡(20평)로 일본(99㎡·30평)보다 좁다. 그런데도 상품 가짓수는 비슷하다. CU는 점포당 상품의 수를 다소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신 먹거리를 늘려 매장 한가운데 배치하는 식으로 바꾼다.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찾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 맞춘 전략이다.



 CU는 올해 말 점포 8000개를 넘기고, 2020년 매출 10조원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 회장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는 통과 지점에 불과하다”며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을 빠른 시간 내에 정착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출점 거리를 제한하려는 것을 두고서는 “한 업종 내의 규제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젠 서로 편의점과 대형마트처럼 다른 종류의 유통업체가 경쟁하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 기존 점포로부터 일정한 거리 안에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이 문을 열 수 없도록 하는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점주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입장은 달랐다. 2000년 편의점업계가 ‘80m 이내 중복 출점을 하지 말자’는 움직임을 보이자 공정위는 오히려 “경쟁을 막아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를 막았다. 하지만 지금은 500m 이내에 출점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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