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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얼 미인’ 만드는 반영구 화장 … 무심코 했다간 간염 옮을 수도

땀이나 물에도 지워지지 않아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반영구 화장을 받는 여성이 많다. 문신에 비해 안전하지만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수정 기자]


‘화장발’은 한물갔다. 자신감 있는 ‘생얼(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이 대세다. 그러다 보니 짙은 눈썹과 또렷한 눈매, 혈색 있는 입술을 만들어 주는 반영구 화장이 생얼의 비결로 뜨고 있다. 하지만 반영구 화장을 간단한 시술로 여기다간 큰코다친다. 피부관리실이나 찜질방 등 불법 시술소를 찾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많아서다.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반영구 화장은 감염의 우려가 있어 진찰·처방·마취·투약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의료인에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얼굴과 안전까지 지키는 반영구 화장에 대해 알아본다.

의사에게 듣는 올바른 반영구 시술법



장치선 기자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피부라면 색소를 귀 뒤에 바늘로 찔러 묻혀 본 뒤 24시간 후 반응을 살피고 시술을 한다. [김수정 기자]
주부 오지현(48·여·서울 강남구)씨는 최근 인기 연예인이 다닌다는 피부관리실에서 반영구 화장을 받았다. 간단한 시술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시술 당시 피가 많이 나고 통증이 심했다.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눈썹 앞머리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각이 져 부자연스럽고, 눈썹 색깔도 머리카락 색깔과 달라 촌스러웠다. 주변에서 ‘인상이 강해 보인다’는 소리도 들었다. 시술 2주 뒤엔 심한 통증과 붓기·진물·딱지·멍으로 고생까지 했다. 병원을 찾아 색소 알레르기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소염제를 복용하고, 재생 레이저 제거술로 색소를 지웠지만 그간의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문신에 비해 안전하고 2~3년 뒤 색소 빠져



반영구 화장(미세 색소 주입술)은 문신의 일종이다. 마취 연고를 바르고 원하는 스타일을 디자인한 뒤, 눈썹과 아이라인·입술 등에 바늘로 색소를 주입한다. 미용뿐 아니라 백반증·흉터·유두륜 재건·탈모증 등의 재건 치료에도 이용된다. BL피부과 오수연 원장은 “잉크를 진피층 깊이 주입해 평생 지워지지 않는 문신에 비해 반영구 화장은 진피층 상부에 색소를 넣기 때문에 2~3년이면 색소가 빠진다”고 말했다.



 반영구 화장에 사용되는 색소는 산화철(iron oxide)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심사과 양성준 사무관은 “산화철은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안전한 형태의 무기질”이라고 말했다. 문신에 사용하는 잉크처럼 시술 뒤 색상이 푸르스름하게 변색할 위험이 적다. 하지만 양 사무관은 “피부 겉에 바르는 화장품의 원료로는 안전하지만 피부 내 진피층에 주입했을 때의 안전성은 100% 검증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재사용된 바늘로 시술 후 B·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될 수도



반영구 화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일까. 첫째, B·C형 간염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된다. 김 원장은 “B·C형 간염은 혈액으로 옮기므로 다른 사람이 쓰던 바늘을 재사용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멸균된 바늘과 기구가 필수다. 특히 C형 간염은 감염 뒤 50~80%가 만성으로 진행되고, 감염 뒤 증상이 거의 없다. 김 원장은 “시술 전 새 바늘을 사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회용 바늘을 이용하더라도 바늘을 장착하는 장비의 구조 문제로 바늘이 오염될 소지가 있어 주의한다.



 둘째, 알레르기와 육아종·대상포진·안구질환이 생길 수 있다. 색소의 주된 성분인 산화철이 알레르기를 유발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고 흉터가 생길 수 있다. 김 원장은 “피부가 색소를 이물질로 받아들여 사마귀처럼 볼록 솟아 오른 육아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입술은 바이러스가 잘 생기는 부위로 대상포진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과거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재발성 단순포진이 생길 수 있다. 처음 1~2일에는 입술 주위에 통증이 있다가 여러 개의 붉고 작은 물집이 생긴다. 발열·전신무력감·근육통이 생기고 림프절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바이러스제를 바르거나 복용해 세균의 2차 감염을 방지한다. 흉터를 남기지 않고 회복되는 데 약 1~3주가 걸린다.





 속눈썹 연장술을 받을 때 사용하는 접착제로 안구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접착제에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가 있으면 안구건조증·결막염 등이 생긴다”고 말했다. 속눈썹 탈모도 나타난다.



 평소 피부가 예민하다면 색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한다. 바늘에 색소를 묻혀 귀 뒤쪽 피부에 몇 점 찍은 뒤,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피가 응고되지 않으면 시술을 받지 않는다. 시술 전 항생제를 먹거나 시술 뒤 항생제 연고를 1주일간 바른다.



 반영구 화장을 피해야 할 사람도 있다.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시술 뒤 켈로이드가 더 잘 생겨 가급적 시술을 받지 않는다. 이외에도 피부암·백혈병·혈우병·간질병·환자는 피한다. 임산부도 가급적 출산 뒤 시술을 받는 게 좋다. 시술 자체를 태아가 스트레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드름 치료제인 로아큐탄 등 레티노이드계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투약을 중지하고 3개월 뒤 시술을 받는다.





반영구 화장 지우는 레이저 제거술, 저색소 침착증 주의해야



피부에 색소를 입히는 것은 쉬워도 지우는 것은 까다롭다. 반영구 화장을 제거할 때는 문신을 지우는 것과 비슷한 치료를 받는다. 레이저 제거술·박피술·외과적 절제술 등 다양하다.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은 레이저 제거술이다. 레이저 제거술은 피부에 주입된 색소를 2개월 간격으로 여러 차례 벗겨내는 시술이다. 정상 피부색보다 밝아지는 저색소 침착증이 생기거나 피부결의 변화가 남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반영구 화장을 할 때는 수정·보완의 여지를 남겨 두는 게 좋다. 처음에는 만족스럽게 시술이 됐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피부 색조가 변하거나 주름이 지는 등 신체 변화가 생기면 시술 부위 모양이 변형돼 보이기도 한다. 원하는 디자인보다 가늘고 얇게, 또 짧고 옅게 한다. 리터치를 할 때는 자연스러운지 상태를 보고 좀 더 두껍고 진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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