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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교사가 1차 책임, 가정과 소통해야

안양옥 회장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생 자살을 막기 위해선 학교와 가정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안양옥(55)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15일 “학교폭력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처럼 교권이 추락하고 사회가 학생 자살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만 돌리는 상황에선 학생 자살을 막을 수 없다”며 “학교와 가정 간의 긴밀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선제 교육감들이 선거법 위반이나 도덕적 문제로 잇따라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민 직선제로 뽑힌 교육감은 로또 교육감”이라며 선출 방식의 문제를 제기했다. 안 회장과의 인터뷰는 15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이뤄졌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학부모와 단절로 생활지도 못해
수업만 하는 선생님들 양산
교사들도 자성 ‘내 탓’ 운동

 - 최근 검찰이 학교폭력 방조 혐의로 서울의 한 중학교 교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교육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과잉 수사다. 학교폭력의 모든 책임을 학교에 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교권 추락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을 교사가 질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1차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 책무를 소홀히 한 교사에겐 도덕적, 실질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학교 안에서, 교육행정 안에서 이루어져 한다. 지금처럼 형사 책임을 물리는 식은 불행을 가져올 뿐이다.”



 - 교총은 18만 명의 회원을 둔 국내 최대 교원단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눈에 띄지 않는다.



 “자성하고 있다. 교사들이 먼저 나서도록 독려하겠다. ‘내 탓이오’ 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다.”



 - 정작 교사들로부터 ‘내 탓이오’ 하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솔직히 교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교사들이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담임 맡기’ 캠페인도 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다.”



 - 왜 그렇다고 보나.



 “가정과 학교 관계가 소원하다. 학부모들이 자녀들 앞에서 교사를 폄훼하고 부정한다. 학교로 찾아와 학생들 앞에서 교사 따귀를 때리는 학부모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상담이 필요한 학생에게 ‘수업 후 얘기 좀 하자’고 해도 학원 가야 한다며 그냥 가버린다. 교사가 생활 지도를 포기하고 수업만 하려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 학부모 시각에서 보면 일부 교사는 열정이 부족해 보인다.



 “과거엔 교사가 스승으로 통했다. 으쓱한 마음에 학부모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기가 떨어지니 수업만 하려 하고, 학생 싸움도 못 본 척하고, 그러면서 교사 권위가 더 떨어지고 있다. 가정과 학교의 소통 강화를 위해 2학기에는 교사의 가정 방문, 부모의 학교 방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총은 지난달 19대 국회에 ‘교권보호법’을 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사회가 교권 회복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국회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선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막는 법안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선 교육감은 로또 교육감”이라는 말도 했다.



 - 직선 교육감이 왜 로또 교육감인가.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투표하는 사람이 있나. 그런데 막상 뽑히고 나면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 지금은 교과부 장관보다 교육감 권한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교장들 사이에선 교육감에게 징계 받을까 봐 학교 운영 제대로 못 한다는 말이 나온다.”



 - 교육감 선거를 어떻게 바꿔야 한다고 보나.



 “현재의 주민직선제를 고수한다면 교육감 선거는 정치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 교육감을 광역시장이나 도지사의 러닝 메이트로 하자는 것도 교육이 정치에 예속된다는 점에서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계 내부가 참여하는 ‘제한된 직선제’로 가는 게 옳다고 본다.”





◆안양옥 교총회장=1957년 전남 보성생으로 서울 동성고, 서울대(체육교육학과)를 나왔다. 서울 서초중·동작중·수도여고에서 체육교사와 서울교대 교수를 지냈다. 전국 교육대 교수협의회 회장(2001~2003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2007~2008년)을 거쳐 2010년 6월 이후 교총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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