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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의 상식 부정 2탄 … “애국가는 국가 아니다”

이석기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라는 통합진보당 이석기(사진) 의원의 발언이 파문을 키우고 있다. 앞서 “종북(從北)보다 종미(從美)가 더 큰 문제”라는 발언에 이어 두 번째 국민의 상식을 부정해버리는 발언이다. 그의 발언은 15일 일부 당 출입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가 “앞으로 당내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애국가를 제창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내용을 문제 삼아 “공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기자들과 즉석 논쟁이 벌어졌다.



[뉴스분석] “불러라 강요는 전체주의”
29일 당대표 선거 앞두고 표 결집 노린 발언인 듯

 -어떤 대목에 공감할 수 없나.



 “가령 애국가 안 부르면 좀 어떤가. 미국은 국가가 있지만 우리는 국가란 게 없다. 애국가는 그저 여러(개의) 나라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다. 국가로 정해진 바가 없다.”



 -올림픽 같은 데서 부르잖나.



 “ 우리나라 애국가는 아리랑이라고 본다. 민족적 정한과 역사가 있으니까. 애국가는 독재정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물론 부를 수 있지만, 부르라고 강요하는 건 전체주의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는 즉각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애국가를 이념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의원은 상식의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국민이 국회의원을 걱정하게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통해 “종북 좌파의 국가기밀에 대한 접근과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밀접근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애국가에 대한 이 의원의 인식은 사실관계부터 잘못됐다. 정부는 2010년 국민의례규정을 통해 애국가를 국가로 규정하고,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국가로 정해진 바 없다”는 건 이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인식은 애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 등 국민의례에 대한 통진당의 종전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멀게는 일제시대, 가깝게는 군사정권이 조장한 국가주의의 산물이라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통진당은 당내 행사에서 국민의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해 왔다.



애국가 자체의 정통성을 문제 삼는 시각도 담겨 있다. 이 의원 측은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의 친일 경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7일 “안 선생은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물”이라고 했다. 애국가를 친일세력의 유물로 치부해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종북 진영의 논리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당 대표 선거(6월 29일)를 앞둔 시점에서 논란이 될 걸 뻔히 알고도 기자들 앞에서 이런 발언을 한 데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처음 폭로했던 같은 당 이창호 부산 금정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노동조합 당원들은 친일 청산 차원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당원들을 결집하기엔 애국가 논쟁이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소재”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권 재접수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제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애국가 논쟁은) 옛 민주노동당계 당원들을 뭉치게 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 의원 측은 17일 “당 새로나기 특위가 말하는 소위 ‘쇄신’이 마치 애국가를 부르느냐 마느냐는 문제로 치환되는 데 대한 우려를 전한 것일 뿐”이라며 “애국가 자체를 부정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양원보·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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