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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3% 김문수, 박근혜와 양자대결하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3%→29%…역선택의 함정
새누리 오픈프라이머리 할 경우의 변수 첫 조사

새누리당에서 비(非)박근혜계가 요구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경우 야당 지지자들이 끼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가 처음 나왔다. 상대 진영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참가해 약한 후보에게 표를 주는 이른바 ‘역선택’이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3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40.4%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비박(非朴)계 주자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 3.2%, 정몽준 의원 2.1%, 이재오 의원 0.8% 등에 그쳤다.



 이어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과 김문수 지사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설문에선 박 전 위원장과 김 지사의 지지율이 52.1% 대 28.9%를 기록했다. 여전히 박 전 위원장이 앞서지만 격차는 다자대결 때(40.4% 대 3.2%)보다 크게 좁혀졌다. 정몽준 의원이 박 전 위원장과 양자대결을 할 때는 58.7%(박) 대 23.4%(정)로 나왔다.



 이런 현상은 민주통합당 지지층의 역선택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자대결에서 새누리당 지지층만 보면 박 전 위원장은 80.7%, 김 지사는 16.5%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선 27.2%(박) 대 42.0%(김)로 오히려 김 지사가 크게 앞선다. 정 의원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90.1%(박) 대 6.7%(정)로 박 전 위원장의 상대가 되지 않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24.4%(박) 대 46.8%(정)로 우세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곧바로 역선택 투표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민주당 지지층이 새누리당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역선택 방지장치를 마련해야 표심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역선택을 방지하려면 선거법을 바꿔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선 “민주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까지 포괄하는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오픈프라이머리가 무의미하다”(윤상현 의원)는 기류가 강해 선거법 개정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황우여 대표는 16일 이재오 의원, 17일 김 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경선 룰 이견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이 의원은 “경선 룰 변경 없이 후보 등록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도 “경선 룰 논의 기구는 (최고위 산하가 아니라) 대표 직속기구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때 경선 룰 논의 기구를 18일 출범시킬 뜻을 비춰 비박계의 강력한 반발을 샀으나 나중에 김영우 대변인을 통해 “18일 출범은 와전된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 전 실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단을 50만 명으로 확대하고, 1위와 2위 후보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도입하되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의 비율은 현행처럼 2대 3대 3대 2로 유지하자”는 절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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