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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만 모십니다 대관료는 절대 안 받고요

조각가인 조의현 조선대 미술학부 교수가 SOAR(소아르)의 아트샵에서 포즈를 취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의 우승팀과 1~3위 드라이버에게 주는 트로피를 조각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오종찬]


“‘정년 후 여기 와서 작업을 하면 좋겠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27억원이나 들어갔습니다.”

전남 화순 ‘소아르 갤러리’ 사재 27억 들여 세운 조의현 교수



 조각가인 조의현(53) 조선대 미술학부 교수가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전남 화순군 화순읍으로 넘어가는 너릿재터널의 남쪽 끝 부근에 복합문화공간 ‘소아르(SOAR)’를 만들어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4년여 동안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을 설계하고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건축과 조경까지 인부를 사 감독하며 시공했다.



 ‘Space of art research’의 첫머리들을 딴 SOAR는 8250㎡ 전체가 ‘예술’이다. 갤러리·아트숍·스튜디오·카페 등 4개 건물과 인테리어·가구·장식품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쇠를 많이 사용했으나 차갑지 않고 오히려 세련미를 더했다. 야외는 컬러풀한 조씨의 작품 20여점을 설치, 조각공원을 연상시킨다. 주변 숲이 한참 푸르러 멋과 운치를 더해 준다.



 갤러리(지상 3층, 연면적 429㎡)는 40세 미만 작가의 작품만 전시한다. 기반을 잡지 못한 젊은 작가들에 대한 배려다.



또 빔 프로젝터를 갖춘 세미나실을 만들고, 미술을 전공한 영어 원어민을 찾고 있다. 작가들에게 영어 PT(프리젠테이션)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조 교수는 “광주에서도 비엔날레·디자인비엔날레·아트페어가 열리는 등 국제 미술행사가 많아졌다. 작가들도 자신 작품세계 정도는 영어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SOAR갤러리에서는 ‘자기유사성과 회귀성’을 주제로 젊은 20명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참여 작가의 작업실마다 전문 업체의 인력·차량을 보내 작품을 싸 옮겨 와 걸기까지 모두 갤러리 측이 서비스했다. 기획전·초대전만 열며, 작가에게 대관료를 안 받고 팜플렛 제작 비용 등을 충분히 대 주기로 했다. 대관료를 대신해 작품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조 교수는 “작가를 최대한 예우해 자존심을 살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트샵(단층 99㎡)에서는 본 작품에서 약간 비켜 선 소품과 문화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Sculpture Factory(조각 공장)’이란 간판을 붙인 스튜디오(지상 2층, 396㎡)는 조 교수가 조각 작업에 쓰는 망치·끌·절단기 등 각종 공구와 기계가 공작소를 연상시킨다. 도자기 체험실과 플로리스트 강좌실도 마련했다.



 또 갤러리 전시를 보러온 사람은 쉬어갈 수 있고, 놀러 온 사람은 갤러리 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지상 3층, 연면적 264㎡의 카페를 만들었다. 산비탈 지형을 잘 살려 멋진 데다 커피 맛이 소문나 손님이 많다.



 조 교수는 “SOAR 운영에 월 2000만원 이상 드는데, 내 작품 판매와 대학교 월급 등으로 감당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메울 방법의 하나로 커피 등을 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카페의 바리스타를 빼고 7명의 직원을 조각·사진·영상·실내건축디자인 등 예술 전공자로 채용했다. 관람 문의 061-371-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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