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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능동형 정부 만들 빅데이터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외국에서 출간된 서적을 빨리 읽어야 하는 경우 가끔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을 통해 책을 사곤 한다. 아마존이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옥션과 같은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장바구니에 미리 골라놓은 물건을 담아두고 주문배송 현황을 보는 정도를 개인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아마존에서는 초기화면부터 사용자 맞춤형으로 만들어 과거 구매 경력에 따라 현재 필요로 할 상품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실제로 가끔씩 ‘아마존이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추천의 정확도가 꽤 높은 편이다. 학계의 연구 대상인 이런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을 이용해 아마존은 연간 30%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온라인 DVD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영화 추천 시스템인 시네매치는 추천 성공률이 80%에 육박한다고 한다.



 아마존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 ‘빅데이터’가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는 2011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데이터 양이 1.8조 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 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4700만 년 동안 쉬지 않고 틀 수 있을 만큼에 해당하는 양이다. 민간에서는 이런 대규모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빅데이터 관련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진국 정부도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이미 모든 정부기관이 빅데이터 전략을 만들도록 권고했으며, 기술 연구개발에 2억 달러(약 2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데이터 기반의 가치창출을 위해 공공정보의 개방과 접근을 개선하는 ‘데이터전략위원회’를 설립한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유엔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전년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1위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스마트폰 같은 이동통신 기기로 쉽게 접근 가능한 모바일 행정 서비스를 확산하고,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스마트워크를 활성화하며,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국민 참여와 소통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 정부 구현을 위해 빅데이터를 어떻게 공공 분야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미 알려진 사실에 대해 사후탐지해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수동적인 정부(reactive government)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알려지지 않은 현상에 대해 사전탐지해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능동적인 정부(proactive government)가 될 수 있도록 전자정부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행정에 빅데이터를 적용할 과제를 발굴하고, 연계할 빅데이터 범위를 설정하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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