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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에 사린 가스 테러 … 옴진리교 마지막 수배자 체포

일본 옴진리교에 의한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마지막 수배자인 다카하시 가쓰야가 15일 도쿄 오타구의 한 만화카페에서 경찰에 검거돼 경찰청으로 연행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다카하시인가.” “예.”



다카하시 17년 만에 붙잡아

 15일 오전 9시20분 도쿄(東京) 오타(大田)구의 한 만화방. 신분을 확인하려는 경찰의 질문에 지친 도망자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17년3개월에 걸친 도주극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1995년 3월 20일 신흥종교집단 옴진리교 조직원들이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 사린 가스를 살포해 12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다친 독가스 테러 사건의 마지막 수배자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54)가 체포됐다. “다카하시를 닮은 남자가 있다”는 만화방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계산을 마치고 막 가게를 나서려던 그를 붙잡았다. 다카하시는 “일본의 왕이 되겠다”던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57)의 경호를 담당했고, 옴진리교가 자행한 6건의 살인·납치 범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사하라를 비롯한 사건 주동자급 13명은 사형 판결을, 5명은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특별 수배 대상으로 남아 있던 세 사람 중 히라타 마코토(47)가 지난해 말 경찰에 자수했고, 여성인 기쿠치 나오코(41)는 지난 3일 체포됐다. 다카하시는 현상금 1000만 엔(약 1억5000만원)이 걸린 ‘최후의 1인’이었다.



  이날 일본 방송사들은 특별 뉴스를 편성했고, 신문들은 호외를 발행하는 등 마지막 수배자의 검거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7년 전 테러 사건이 그동안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신흥종교집단이 벌인 희대의 테러 사건에 일본인들은 경악했다. ‘안전 신화’가 무너지면서 사회 전체가 범죄에 민감해졌다. 사건 직후 옴진리교를 해부하는 특별 보도가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후 두 시간이 넘는 와이드 형태의 뉴스쇼는 TV 보도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뉴스에서 범죄 보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늘어났다. 신문은 이 과정에서 주요 피의자의 공판을 지상중계하는 집요함도 보여주었다.



 사건 발생 당시 옴진리교 신자들의 수는 1만1000명을 넘었다. 내면의 답답함을 해소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신흥 종교에 탐닉한 결과였다. 사건 이후 일본 사회는 젊은이들의 욕구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골몰하게 됐다.



 현재 옴진리교는 ‘아레후(アレフ)’ ‘히카리노와(光の輪)’라는 두 단체로 쪼개졌고, 과거의 만행을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상대로 최근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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