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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2년간 엄마와 말 안한 아들, 이유가…눈물바다

[사진=트위터 캡쳐]




◆ 29만원 할아버지



오늘 하루 트위터 타임라인을 도배한 글이 하나 있다. 긴 문장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29만원 할아버지'. 한 초등학생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주제로 쓴 시의 제목이다. 이 시에는 "우리 동네 사시는 29만원 할아버지, 돈이 없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큰 집에 사세요?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셨으면 할아버지네 집 앞은 허락을 안받으면 못 지나다녀요? 해마다 5월 18일이 되면 우리 동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도 할아버지 때문인가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끝부분에는 "얼른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세요"라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이 시는 올해 5.18 32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8회 서울 청소년대회'에서 서울지방보훈청장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오전부터 트위터에서 리트윗돼 확산된 이 시는 '개념시'라 불리며 오후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시를 보니 이 나라의 어른인 것이 부끄럽다", "어른들의 역할을 우리 어린이가 대신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중 일부는 혹시 어린이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까 걱정을 내비췄다.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이 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 시는 어린이가 어른 못지 않은 이해력과 공감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 공감 멘션



상을 준 서울지방보훈청도 놀랍다. 그런데 이 말을 왜 어른들은 하지 못하는 걸까... (@zzaOOO)



씁쓸하면서도 아이가 걱정되는 이 마음. 다음 세대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합시다 (@gkfOOO)



어른인 나보다 낫다. 어린 아이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면 기특하다기보단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leiOOO)





[사진=KBS 캡쳐]




◆ '안녕하세요' 엄마와 아들



"학교 다녀왔냐?" 물어봐도 대답 않는 아들. "밥 먹어라" 식사 차려줘도 숟가락조차 들지 않는 아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그려지는 모자(母子) 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상황이라면 어떨까. 아마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속이 타들어갈 것이다. 오늘 하루 수많은 트위터리안을 울린 것은 다름 아닌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머니와 아들이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이 모자는 대화가 단절된 채 2년을 보냈다. 아들의 입영 소식도 딸을 통해 알게 됐다는 어머니. 두 사람의 대화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아들은 이날 방송에서 뜻밖의 고백을 털어놨다. 고등학교 시절 불량 학생에게 1년간 괴롭힘을 당한 아들은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엄마에게서 불량학생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두 사람의 사연은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방송의 편집본 영상이 링크된 트윗이 확산되며 방송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사연을 접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제 3자로 인해 대화가 차단됐다는 점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차라리 서로에게 불만과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애초에 털어낼 수 있었을텐데 엄마는 존재조차 모르는 그 누구 때문에 아들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최근 문제가 된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린 '안녕하세요'는 학교 폭력이 가정으로도 이어져 한 가족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프로그램이었다.



☞ 공감 멘션



학교 폭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보여준 예. 가족에게 이야기 못하는 피해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마땅한 해결방법을 찾기도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다 (@limOOOO)



아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론 찡하다. 내가 매일 투덜대고 신경질 부리며 아무 말 안했을 때 부모님이 저런 심정이셨을까. (@b2sOOOO)



'안녕하세요'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이다. 학교 폭력에 시달린 아이의 입을 열게 하면서 엄마와의 갈등을 풀게 해주다니. 좋은 프로그램은 오래오래! (@colOOO)



어떠한 폭력이든 방관하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진다. 사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 (@hjb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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