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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웃었네" 中네티즌 웃긴 北 SNS 내용은

“악랄하게 X 같은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되지도 않을 일은 바라지도 말라.”

 북한 평양일보가 지난달 8일 중국 포털인 신랑(新浪)에 개설한 웨이보(微博·트위터에 해당) 초기화면 문구다. 밑으로는 한국 언론의 대북 관련 보도 13건이 중문으로 요약돼 올라와 있다. 김정은이 권력세습 과정에서 200여 명의 고위 관리를 구금 또는 처형했다거나 북한의 새 핵실험장을 소개한 기사 등이다. 요컨대 한국 언론의 대북 보도는 모두 거짓이고, 북한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웨이보가 북한의 대남 비난과 선전전의 새로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웨이보를 통해 중국 내 반한(反韓)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중국의 웨이보 인구는 2억5000만 명에 이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신랑에 개설된 북한 웨이보는 5개, 홈페이지는 1개다. 개설자는 조선중앙통신 등 모두 북한 언론사로 대부분 지난달부터 글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포털인 텅쉰(騰訊)에도 조선중앙통신과 평양시보가 지난달 웨이보를 개설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글 대부분은 대남 비난과 북한 선전이 주류다. 매체별로 역할도 분담돼 있다. 신랑 내 평양일보 웨이보의 경우 한국 언론의 대북 보도를 전문적으로 비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팔로어가 179명에 불과해 아직 주목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평양노동자화보(平壤勞動者畵報) 웨이보는 사진과 함께 북한을 홍보하면서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평양을 소개하기 위해 개설한 평양해독(平壤解讀) 웨이보도 북한 소년단 창립 66주년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이명박 XXX 집단을 능멸하기 위한 평양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중문 인터넷 사이트 초기화면은 “이명박 XXX 집단의 명줄을 끊자”는 등 막말을 쏟아내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유도하고 있다. 팔로어가 7만 명이 넘은 평양시보의 웨이보는 북한과 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소식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주로 중국인들이 북한의 음식, 노래, 사격훈련 등에 대해 질문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경애하는 김정은 지도자’의 배려로 행복하다는 북한인들의 글이 절반을 넘는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쿨(cool)이라는 네티즌은 10일 “최근 평양일보 웨이보에 김정은 덕에 북한이 잘 먹고 잘 산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한참 웃었다. 이런 허위 내용을 올리는 웨이보는 중국 사회에 해악인 만큼 당장 폐쇄할 것을 건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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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