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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근혜 친북 발언 적지 않게 해”

북한이 11일 2002년 방북해 김정일을 만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당시 발언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이날 남측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공개 질문장을 통해 “박근혜는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접견을 받고 평양시의 여러 곳을 참관하며 친북 발언을 적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며 “필요하다면 남측의 전·현직 당국자와 국회의원들이 평양에 와서 한 모든 일과 행적, 발언들을 전부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김문수(경기지사) 등이 우리에게 와서 한 말들을 공개하면 온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위해 1999년부터 네 차례 방북했으며, 김 지사는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간 적은 있으나 평양을 방문한 기록은 없다.

 조평통은 또 “유신 독재자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밀사로 파견해 우리의 조국통일 3대 원칙을 다 받아들이고 7·4공동성명에 도장을 찍은 것은 종북이 아닌가”고 반문하고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 역시 안기부장이었던 장세동과 서동권 등을 평양에 비밀특사로 파견해 우리 최고 수뇌부의 접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거론된 대선 주자들은 북측의 협박을 일축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치공작을 계속할 경우 북한 지도부만 더 초라하게 만들 것”이라며 “남북갈등을 부추기고 남북화해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언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문제 될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으니 공개하려면 공개하라”며 “대선에 개입하려는 공작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도 “공개하는 게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북한의 협박에 대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백해무익하고 남남갈등 조장하는 언행에 속지도 않으니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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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