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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보유액 3100억 달러, 방파제 높다”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 중이다. 5월에만 4조원을 매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월간 매도물량으로는 최대다. 유럽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한국을 포함해 신흥국 전체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1일 “근래 외국인의 투자전략이 장기 보유가 아닌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대외 불안이 완화되면 재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유로존 정책 공조 진전 ▶중국의 경기부양책 강화 ▶미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조치 등 정책 대응이 강화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 빈번하게 반복될 것으로 봤다.

 유럽발 소식에 증시가 춤을 추고 있지만 정부 당국자는 별로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 한 정부 당국자는 “증시는 원래 변동성이 큰 시장 아니냐”고 말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정부가 다소 느긋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외환 방파제를 충분히 쌓았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올 들어 31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아시아 역내 국가의 외환위기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인 치앙마이 다자화 이니셔티브(CMIM)의 재원도 지금의 12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2010년 이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환원,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도입 등 ‘자본 유출입 억제 3종 세트’를 마련했다. 웬만한 파도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둑을 쌓았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는 “2008년처럼 외환이나 금융시장에서 위기가 터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에서 한국을 독일·미국·터키와 함께 놀라운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는 4대 강국인 ‘GUTS(배짱)국가’로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배짱(GUTS)’ 있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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