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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선시킨 ‘모발심’에 통진당 당심 개입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일부 참여해 이해찬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계 성향인 통합진보당 내 국민참여계 당원들이 일반 시민의 참여를 보장한 모바일선거를 통해 유입됐다는 거다.

 통합진보당 당원 게시판을 보면 5, 6일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투표에 참여해 이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다. 경선일이었던 9일 ID ‘한국호랑이’를 쓰는 한 당원은 “오늘 기분 참 좋다. 민주당 국민참여선거인단에 신청해 이해찬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적었고 ‘더네임’이란 당원도 “당은 다르지만 저도 참여했다. (대표가) 되어야 할 분이 돼 다행”이라고 적었다. 트위터에서도 프로필에 “노무현/유시민 통합진보당 주권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트위터리안(@igfytt)은 “1(번)+8(번) 투표했다. 이해찬, 문용식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모바일선거가 비민주당원의 참여를 보장한 만큼 법적 문제는 없으나 ‘신종 역선택’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대 당 경선에 뛰어들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뽑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드가 맞는 후보가 당선되는 데 일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 내에선 국민참여계를 이끄는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과거 이해찬 대표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사실을 들어 둘의 관계가 모바일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우리 당 대표를 뽑는 데 다른 당 당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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