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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의심은 집에 강도 들었는데 자작극이라 하는 꼴

최원일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42) 중령이 11일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고 한 정부 발표는 거짓’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54) 서프라이즈 대표의 공판에서다.

 이날 재판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에서 만난 그는 “왜 진실을 왜곡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다.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현장에 가서 보면 알지 않나. 믿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 같다.”

 -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자기 집에 강도가 들어 가족이 죽었는데 가장이 그걸 보험금 타려고 자작극 했다고 하면 좋겠나. 똑같은 거다.”

 - 당시 천암함 장병들과 연락하나.

 “이번 현충일에도 아이들(병사)을 봤다. ‘왜 우리가 저런 사람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부장 박순관) 심리로 열린 재판은 신씨 측이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발표 등에 제기한 의혹들을 하나씩 최 전 함장에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적함 등을 탐지하기 위한 장비인 음향탐지기 소나(SONAR)가 북한군의 어뢰를 미리 탐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최 전 함장은 “천안함 소나의 주파수 대역으로는 어뢰를 탐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전 함장이 중징계를 받지 않은 걸 두고 신씨 측이 ”46명이 죽고 배가 두 동강이 났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묻자 최 전 함장은 “북한에 잘못을 물어야지 왜 자꾸 저에게 묻느냐”고 맞받았다.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을 정부와 군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처럼 짜맞추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합동조사단위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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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