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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출신 첫 부사관 탄생

부사관 훈련을 받고 있는 한기엽(왼쪽)·배준형 후보생이 훈련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국방일보]
부모님이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가정 출신 부사관이 탄생한다. 우리 군 역사상 첫 사례다. 주인공은 배준형(20)·한기엽(19) 육군 부사관 후보생. 이들은 지난달 29일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다음 달 4일 훈련을 마치면 12주 동안 부사관 교육을 받고 육군 하사로 임관한다.

 어머니의 고향이 베트남인 배준형 후보생은 “어릴 때 드라마에 나오는 군인들을 보며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나중에 꼭 대한민국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슴 속에 지니고 있다가 입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올 초 고등학교를 마치고 부사관에 지망한 그는 “이왕 군에 입대하려면 빨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부모님과 상의해 허락을 받았다”며 “훈련소에 입소한 첫 주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힘들지 않고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그와 같은 날 입대한 한기엽 후보생의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한 후보생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며 지게차와 굴착기 등 중장비 자격증 6개와 자동차 정비, 컴퓨터 기사 등 모두 8개의 국가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기능인이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 취득한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며 “부사관으로 정식 임관하면 자격증을 잘 활용해 군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사관에 함께 지망한 고등학교 동기 2명과 같은 소대에서 생활하며 훈련을 받고 있다.

 우리 군에는 아직 다문화가정 출신의 장교나 부사관 등 간부들이 없다. 하지만 병사의 경우 육군 179명, 공군 9명, 해병대 5명이 각각 복무 중이다. 군은 다문화가정 출신 입대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이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 2009년엔 인종·피부색으로 병역 이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게 현역 입대를 피할 수 있도록 했던 규정을 삭제했다. 또 지난해에는 장교 임관과 입영 선서문 가운데 기존에 ‘민족’이란 단어를 ‘국민’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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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