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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달동네에 바칩니다… 카메라로 쓰는 골목길 연가

서울 중구의 동네 풍경들

1 서울 중구 중림동에 있는 약현성당은 1892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건물이다. 이 성당 입구에는 오래된 야채 노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2 재개발을 앞둔 중국 신당1동 일대의 한 골목길. 좁은 골목 사이로 저 멀리 동대문 패션타운의 고층건물이 보인다. 신당동은 떡볶이로도 유명하다.


서울 시내에서 보기 드문 달동네 중구 중림동에는 지금도 재래식으로 재봉틀 부품을 만드는 곳이 있다. 16.5㎡ 정도의 작은 가게 안은 일년 내내 ‘윙윙’거리는 기계 소리로 요란하다. 지난달 23일 이곳에 나타난 중구청 공무원 2명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캠코더를 돌렸다.



계속된 촬영에 가게 주인 양인호(55)씨가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쳤다. 이들 공무원은 중구 관광공보과 이영훈(37) 주무관과 오명훈(38) 주무관. 중구가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동네 풍경 촬영의 실무 담당자들이다. ‘골목과 풍경을 통해 중구를 보다’라는 주제로 이달 말까지 관내 15개 동의 특징을 촬영한다. 관내 골목 곳곳을 누비며 촬영하다보니 가끔은 ‘파파라치 아니냐’는 오해도 받을 때도 있다.



철거를 앞둔 신당11구역엔 곳곳에 빈집들이 생겨났다. 사람이 떠난 지 오래인 이 집의 담 한쪽에는 올해도 새빨간 장미꽃이 피었다 [사진=중구]
서울은 빌딩숲으로 뒤덮여 있지만 지금도 일부 골목길에는 여인숙이나 옛날 이발소, 만물상회 등 1970~80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주변에 고층 빌딩이 즐비한 중림동은 ‘아들과 딸’ 등 드라마와 영화 속의 단골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이영훈 주무관은 “촬영을 하면서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니’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도 재개발 열풍을 피하지 못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오명훈 주무관은 "하루 평균 2000장을 찍어 이중 특징적인 1000장을 엄선하고 있다"며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신당동도 골목길이 사라지기 전에 카메라로 담았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 영상과 사진들을 자체 편집해 구청 역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청 홈페이지에 사이버 동네 역사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매년 2차례씩 각 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개발로 사라져가는 중구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후세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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