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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올 것은 다 나와 … ‘공포 국면’ 보다 차라리 낫다

스페인이 9일(현지시간)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따. 이날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재무부 청사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 로이터=뉴시스]


마침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이제 더 깊은 수렁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일까.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는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제 더 나빠질 것이 없는 만큼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증시 영향은



9일(현지시간) 스페인은 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1000억 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스페인은 2년전 본격화한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17개 회원국 중 구제금융을 받는 넷째 국가다.



이에 대해 주요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줄 만한 사안은 못 된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고,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하나 줄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오래된 악재였기 때문에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예상됐던 것이 나왔으니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차원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스페인이 독자적으로 위기를 넘기기는 어려웠다”며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질질 끌던 상황이 해결된 것”이라고 봤다. 반면 스페인의 구제 금융이 은행 부실에서 기인했음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페인 은행이 구제금융을 받아 자본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나는 등 예상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정상화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어도 증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최근 주가 약세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이미 반영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송 센터장은 “지난 8일 중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미리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것은 이제 나올 것은 다 나왔다는 뜻” 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부진하게 이도 저도 아닌 것 보다는 (시장에) 훨씬 낫다”고 했다. 이는 ‘공포 국면에서는 주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 지 무의미하다’는 전망이 주류였던 최근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고 증시가 당장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유럽문제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다. 증시도 최근 몇달처럼 유럽발 뉴스에 일희일비 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여진'도 대기중이다. 당장 이번 주 각국 주요 은행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세계 1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곧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자산 기준 미국 6대 은행 중 5곳이 포함돼 있다. 오는 17일에는 그리스에서 2차 총선이 치러진다. 그러나 이 역시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을 변수는 아니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교보증권 송 센터장은 “선거 결과가 달라진다고 그리스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혼란이 더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 우리투자증권 송 센터장은 “3분기에 중국에서 보다 본격적인 경기부양책 등 좋은 소식을 내놓으면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말께는 각국 대선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보 송 센터장은 “3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는 이달 말께 실적이 좋은 IT와 자동차 주식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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