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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력의 외딴섬’ … 당장 원전 대체 못해

“우리나라는 독일처럼 원전을 대체할 전력을 수입할 수도 없는 '전력의 외딴 섬'이예요, 일본처럼 여유 발전소도 없어요. 오직 자력으로 해결해야 해요.”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천병태(71·사진)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원전 3기가 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블랙아웃(대 정전)이 우려되는 올 여름 전력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국민 모두가 절전에 참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5월 5일 일본이 원전 가동을 전부 중단함으로써 국내에 불고 있는 원전 반대 분위기와 올 여름 전력 사정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여기에 고리원전 납품비리 사건, 여름철 전력공급 부족 예상 등의 쟁점이 불거지면서 국민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전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책임지고 있는 천 이사장에게 원전 현황과 이슈를 들어봤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독일이 원전 폐지를 결정했다.일본은 최근 원전 가동을 전면 중지한 상태다.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본질적인 목표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있다.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독일,일본 등과 단순 비교해 원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대안 없는 주장은 메우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경제적 타격을 국가에 입힐 수 있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도 우리나라만 원전 유지·확대 정책을 고수하고 있나.”



“그렇지 않다. 미국·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터키 등 개발도상국도 원전을 유지하거나 확대 중이다.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산유국 조차 석유 고갈 이후를 대비해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원자력 에너지는 치솟는 유가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지지하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원전을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시대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국민이나 환경단체들이 원전을 폐지하자고 말하지 않아도 시장 논리에 의해 자동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어렵다. 신재생 에너지가 원전을 대체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신재생 에너지가 원전을 대체할 수 있을 때까지는 두 에너지 원이 공존할 수 밖에 없다. 원전을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올 때까지의 ‘징검다리 에너지원’으로 봐주면 좋겠다.”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원전 사고에 대한 가상실험을 통해 최대 85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는 주장을 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실험은 비정상적인 가정과 시나리오를 근거로 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단체의 신뢰성에 흠집을 남겼을 뿐이다.국민을 공연히 불안하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실제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는 28명이다.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피폭 사망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전의 납품 비리와 고리원전의 완전 정전 사고 은폐를 보는 시각이 안 좋다.



“최근 원자력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아픈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충분한 이해 없이 원자력을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원자력 기술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그 기술을 직접 움직이는 원자력계 종사자들의 봉사정신과 윤리의식을 제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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