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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오늘] 죽음의 공포…대공항의 장막을 거둬라

[앵커]



세계 경기 침체가 가파른 고갯길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의 화약고인 그리스와 스페인이 진 나랏빚은 산 넘어 산 격이라는데요, 전문가 입에서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이란 평이 나옵니다. 80여 년 전 대공황을 사람들은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정재숙 기자가 그림 속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기자]



1929년 10월 24일 뉴욕 증권거래소는 전례없는 파산으로 무너집니다.



길거리에 나앉게 된 실업자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섰고,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전세계 하늘을 짓누릅니다.



경제적 위기는 화가들로 하여금 현실의 비참함과 죽음의 공포를 격렬하게 느끼게 했죠. 20세기 리얼리즘의 시작인데요.



가혹한 진실을 바라보는 눈!



똑바로 뜬 수십 수백 수천의 눈이 노래합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노동자들이 동지로 뭉친 순간, 이 단체 초상화는 놀라운 사실주의 그림으로 거듭납니다.



파탄난 현실이 낙관적이진 않지만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엄격한 힘이 솟아나죠.



독일 화가 게오르그 그로츠는 허접스런 권위를 증오했습니다.



권위로 망가진 바이마르 공화국의 실패를 그림으로 드러냅니다.



군대와 사법부, 정치가와 목회자의 결탁과 묵인이 경제공황과 대량 실업문제를 가져왔다는 걸 직설적으로 묘사했죠.



미국 소도시가 풍기는 서글픈 황량함을 담담히 직시한 화가 에드워드 호퍼에 와서 대공황은 내적이고 심리적인 깊이를 얻습니다.



쓸쓸하고 천박하고 진부한 삶을 그는 민감하게 그림으로 떠냅니다.



한 철학자가 우리 시대를 '피로사회'로 규정했습니다.



성과사회가 만들어낸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가 지금 경제위기의 조짐입니다.



노동하는 동물이 지배하는 자기 착취의 사회가 분열하는 징후를 엿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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